멕시코시티 — 멕시코 최대 통신 기업 아메리카 모빌(NYSE:AMX)*이 2025년 2분기에 222억8,000만 페소(약 11억9,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멕시코 억만장자 카를로스 슬림 일가가 지배하는 아메리카 모빌이 해외·국내 시장에서 가입자 기반을 지키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37억9,000만 페소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 서비스 수요와 기업용 솔루션 부문의 안정적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카 모빌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멕시코 내 이동통신·유선통신 부문 모두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실적 자료는 멕시코 페소 환율(6월 말 기준 1달러=18.7654페소)을 적용해 달러 환산치를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실적을 달러화로 병기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례다.
복합 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은 이동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케이블·광대역·위성 통신을 모두 제공하는 수직 계열화 모델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구조는 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는 환경에서 네트워크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한편, 순이익이 “흑자 전환”됐다는 표현은 전년 동기(2024년 2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던 기업이 올해 같은 분기에 순이익을 거두었을 때 사용된다. 이는 단순히 이익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손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통신 산업의 특성상 환율 변동과 금리가 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 모빌은 견조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확장과 차세대 5G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YSE:AMX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아메리카 모빌의 보통주 티커(symbol)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