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대출 상환을 놓친 티파니 브램리(Tiffany Bramley) 씨가 사업 재건을 위한 신규 자금을 신청했으나, 연체 기록을 이유로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았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램리 씨는 팬데믹 이후 침체된 개인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운영자금을 신청했으나, 과거 크레딧 공백 때문에 승인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는 딸의 사망 직후 약 3개월간 상환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 기간이 그대로 ‘연체’로 기록되면서 신용점수가 급락했다.
브램리 씨의 사례는 「개인적 비극 → 재정 악화 → 대출 거절」이라는 연결고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금융기관은 대출 심사에서 연체 여부·연체 기간·총부채비율 등 정량지표를 중시해 사유를 따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 결과, ‘상환 여력’이 충분하더라도 과거 연체 흔적만으로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는 구조다.
1. 개인적 비극이 남긴 금융 상처
브램리 씨는 딸의 장례 절차와 정신적 충격으로 정상 영업을 중단했고, 생활비·장례비까지 한꺼번에 불어나며 기존 상환 스케줄을 지키지 못했다. 미국 신용평가시스템은 ‘왜 연체했는가’보다 ‘얼마나 연체했는가’를 숫자로 환산한다. 이 때문에 30일 이상 연체만 발생해도 FICO 점수는 평균 60~110점가량 하락한다*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자료.
소상공인 전문 재무컨설턴트 A 씨는 “
신용평가 모델은 사정 불문하고 숫자 자체만 반영한다. 한 번의 공백이 7년 가까이 기록에 남아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높인다
”고 설명했다.
2. 소상공인 대출 심사의 구조적 한계
미 통화감독국(OCC)의 ‘소기업 대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월 매출이 100만 달러 미만인 업주가 신청한 운영자금 대출의 승인율은 39%에 불과하다. 특히 연체 이력·휴업 경험·직전년도 매출 공백이 있으면 승인율이 20% 아래로 떨어진다.
Community Development Financial Institution(CDFI)·Peer-to-Peer(P2P) 대출·마이크로파이낸스 등 대안 금융이 거론되지만, 자금 규모가 작거나 심사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통상 5천~5만 달러 수준의 소액 금융을 뜻하며, 신용점수보다 사업 아이디어·사회적 가치를 평가한다는 차이가 있다.
3. 대안 경로 모색
브램리 씨는 현재 크라우드펀딩 페이지 개설을 검토 중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스토리를 공개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전통 금융권 심사를 우회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온라인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와 지역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여성 창업 지원펀드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
재무 카운슬러들은 ① 신용복구 서비스 활용 ② 연체 사유 설명서 추가 ③ 지방정부 보증대출 프로그램 검토 등을 권한다. 미국에서는 신용보고서에 설명문(consumer statement)을 추가해 ‘불가항력 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데, 채권자가 이를 참고할지는 자율이다.
4. 전문가 시각
전문적 통찰 재난·질병·가족 사망과 같은 ‘삶의 충격’이 곧바로 ‘재정 충격’으로 전이되는 사례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다.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의 간명함이 한계로 지적되는 가운데, 영국·캐나다 일부 금융사는 ‘휴먼 이슈 가중치’를 도입해 비정형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이 추진 중인 대체신용평가(Alternative Credit Scoring) 모델은 의료비 지출 기록, 소셜 미디어 활동, 교육 이수 내역 등을 추가 점수화한다. 이런 흐름은 브램리 사례와 같은 취약계층 금융포용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선별적 차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며, 대규모 채무 조정·재난 구제 기금 같은 공적 안전망도 병행돼야 한다. 결국, 개인의 비극이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기술·금융권의 삼각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 용어 설명
Peer-to-Peer (P2P) 대출 — 은행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 투자자와 차입자가 직접 연결되는 방식. 금리·한도가 유연하지만, 규제 미비 시 과도한 이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Community Development Financial Institution (CDFI) — 저소득 지역·소외 계층 사업자를 지원하도록 연방정부가 인증한 비영리 금융기관. 보증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승인 가능성이 크지만, 신청 절차가 길다.
마이크로파이낸스 — 개발도상국에서 시작된 소액대출 모델. 최근에는 선진국에서도 ‘사회적 금융’의 일환으로 확산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나스닥닷컴 원문(Mother denied business loan after payments missed during daughter’s death)을 공식 번역·가공한 것이며, 사실 관계와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