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반도체주 강세에 뉴욕증시 혼조 마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나스닥100 지수0.50%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04% 하락해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미 재무부 발행 T-note) 금리가 4.37%로 1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주식 시장 전반에 추가 유동성 기대가 유입됐다. 동시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랠리에 불씨를 지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9월물 E-미니 S&P500 선물0.19%, 9월물 E-미니 나스닥100 선물0.54% 올랐다. 해당 선물 지수는 정규장 이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 채권 시장과 금리 동향
10년물 T-노트 가격은 13틱 상승하며 1주 최고가를 기록했고, 수익률은 4.372%4.4bp 하락했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채권 시장은 완만한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독일 10년물 분트(Bund) 금리는 2.613%로 2주 최저치를, 영국 10년물 길트(Gilt)는 4.603%로 동기간 최저 수준을 각각 기록하며 글로벌 금리 하락세에 동조했다.

■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반도체 섹터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ARM홀딩스가 3%+ 급등하며 나스닥100 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퀄컴·NXP세미컨덕터·브로드컴·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모두 1~2%대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블록(Block, 구 스퀘어)은 S&P다우존스지수가 “23일 개장 전 헤스(Hess)를 대체해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발표 이후 7%+ 급등했다.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단을 상향 조정(전망치 0~3%→1~3%)하며 4%+ 상승, S&P500과 다우 지수 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6%+ 급락하자 EQT(-9%), 안테로리소시스(-10%), 체니어에너지(-7%), 코테라에너지(-5%) 등 관련 생산업체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치료제 ‘Elevidys’ 관련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사렙타 테라퓨틱스-5% 이상, 4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대 약세를 각각 기록했다.

■ 무역·정책 변수와 경제지표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150개국 이상에 8월 1일부터 10~1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통보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멕시코산 제품에 30%, 캐나다 일부 제품에 35%까지 관세를 올릴 것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시장은 이번 주 △관세 관련 추가 발언 △새로운 무역 협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지표 일정도 빼곡하다. 24일(수) 발표되는 6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연율 400만 건이 전망되고, 25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만7천 건으로 6천 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날 발표될 7월 S&P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5(전월 대비 -0.4p)가 예상되며, 6월 신규주택판매는 65만 호(+4.3% m/m), 26일(금)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방위·항공 제외)은 +0.2%가 각각 예상된다.

시카고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은 3%, 9월 회의에서는 58%로 가격에 반영됐다.

■ 실적 시즌 집중
이번 주엔 S&P500 편입 기업의 약 20%가 2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24일(수) 구글 모회사 알파벳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기준 S&P500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가 예상된다(사전 전망치 +2.8%).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업종 가운데 6개만이 순이익 증가가 전망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 기록이다.


■ 해외 증시 동향
유럽 유로스톡스50-0.30% 하락 마감했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5개월 만에 최고치로 +0.72%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해양의 날(공휴일)로 휴장했다.

■ 오늘의 예정 실적 발표(7월 22일)*현지 기준
에이버리데니슨, 베이커휴즈, 캐피털원파이낸셜, 처브, 코카콜라, 코스타그룹, 다나허, DR호튼, 엔페이즈에너지, EQT, 에퀴팩스, 제너럴모터스, 제뉴인파츠, 할리버튼, 인터퍼블릭그룹, 인튜이티브서지컬, 인베스코, IQVIA, 키코프, 록히드마틴, MSCI, 노스롭그루먼, 팩카, 펜테어, 필립모리스, 풀트그룹, 퀘스트다이애그노스틱스, RTX, 셔윈-윌리엄스, 싱크로니파이낸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 용어 설명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로, 기준금리와 유동성 조절 방안이 결정된다. T-노트는 만기 2~10년의 미 재무부 발행 국채를 뜻하며, 수익률(금리)이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bp(basis point)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가지수 선물 계약이다.

※ 본 기사는 원문(영어) 내용을 기반으로 핵심 데이터를 모두 반영해 번역·작성됐으며, 투자 조언 목적이 아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