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원문 번역 ― Chat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이 공동 추진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계획 ‘스타게이트(Stargate)’가 당초 수백억 달러 규모의 야심 찬 로드맵을 일부 조정해, 올해 말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우선 구축하는 쪽으로 목표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7월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의 AI 경쟁력을 ‘초고속으로 증폭’한다는 취지로 기획됐으나 파트너사 간 이견과 투자 환경 변화로 단계적 접근을 택하게 됐다.
WSJ는 “프로젝트 초기에는 총 5,000억 달러(약 653조 원) 규모 투자와 10만 개 일자리 창출이 공언됐으나, 현재는 1차 목표를 데이터센터 1기 완공으로 축소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식 소개하며 “AI 분야에서 중국을 반드시 앞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건설 부지와 협력 구조” 등을 둘러싸고 핵심 조건에 이견을 드러내며 협상이 지연됐다고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두 기업은 로이터통신에 공동 서면 입장을 보내 “우리는 여러 주에서 부지 평가(site assessment)를 긴급히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복수 지역에 대한 예비 프로젝트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발표 당시, 참여 기업들과 기타 재무적 투자자들은 1,000억 달러를 즉시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향후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텍사스에서 첫 데이터센터 공사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으나, 세부 일정과 예산 집행은 이번 조정안 이후 재검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가스 시추, 석탄 및 핵심 광물 채굴, 신규 가스·원전 건설 등과 관련한 모든 규제를 완화해 전력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AI용 초대형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확보와도 직결된다.
▶ 용어 설명 및 배경
데이터센터(Data Center)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집적해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처리·분석하는 시설이다. AI 학습·추론(챗봇, 음성·영상 인식 등)에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슈퍼컴퓨터급 연산 능력이 요구되며, 이때 높은 전력 수요와 냉각 인프라가 필수다.
스타게이트(Stargate)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구상한 미국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포털(문)’을 뜻하는 이름처럼, 차세대 생성형 AI의 ‘관문’을 만들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 객관적 시사점
① 프로젝트 일정 축소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② 미국은 에너지 정책 완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을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③ 파트너사 간 이견은 대규모 JV(합작) 프로젝트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초기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자체 인센티브, 규제 환경, 에너지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로이터통신의 2025년 7월 22일 영문 보도를 한국어로 전문 번역·재구성한 것이다. 기사 내 모든 숫자·인용·사실은 원문을 기준으로 하며, 추가적인 사실 관계 추정이나 해석은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