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리인 호그(Lean Hog) 선물 시장이 지난주 금요일 소폭 상승 마감한 뒤 21일 월요일(현지시간) 장에서 다시 약세·강세가 뒤섞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정오(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2025년 8월물은 전일 대비 0.45달러 상승했으나, 같은 해 말 인도분은 0.40~0.50달러 하락한 상태였다. 오전 한때 기록했던 저점에서는 상당 폭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장에서는 모든 월물이 1틱에서 최대 0.65달러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예비 미결제 약정(Preliminary Open Interest)은 하루 만에 6,605건 감소해 투기적 자금 유입이 둔화됐음을 시사한다. 미 농무부(USDA)가 집계한 전국 기준 현물 돼지 거래가격(가중 평균)은 월요일 아침 100파운드당 109.88달러로, 직전 보고서보다 3.47달러 상승했다.
거래 건수 자체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웨스턴콘벨트(WCB) 지역 현물 호가는 1 기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CME 리인 호그 지수는 7월 17일 기준 107.93달러로 0.30달러 올랐다.
투기 세력은 7월 17일 기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순매수 포지션을 전주 대비 17,186계약 줄여 114,593계약으로 축소했다.
FOB 공장 돼지고기 지육 절단가(pork cutout)2는 월요일 오전 118.76달러로 2.07달러 상승했다. 주요 부위(primal) 가운데 목살(butts)을 제외한 모든 부위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삼겹(bellies)는 4.83달러 급등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USDA는 같은 주 도축 두수를 234만 2,000두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1만 1,000두, 전년 동기 대비 3만 1,523두 적은 수준이다.
개별 월물 가격은 다음과 같다. 2025년 8월물은 107.050달러로 0.575달러 상승했고, 10월물은 90.275달러로 0.350달러 하락, 12월물은 82.450달러로 0.350달러 내렸다. 각 월물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단기 공급 타이트·장기 수급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맥락
리인 호그(Lean Hog) 선물은 미국 돼지고기 산업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체중 40,000파운드(약 18.14톤)의 고기를 인도단위로 한다. 국내 정육점·식품회사들이 환율과 수입 가격 변동에 노출돼 있어, 해당 선물 가격은 국내 삼겹살·목살 소비자가격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CME 리인 호그 지수는 현물 돼지고기 가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하며, 선물 최종 결제 가격 산정의 핵심 기준이다. FOB 공장 절단가는 도축·가공 단계 이후 공장 출하 기준 지육 가격을 의미한다. 이는 소매·도매 가격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순매수(net long) 포지션 축소는 헤지펀드·CTA(상품거래자문업자) 등 투기적 참여자들이 가격 하락 위험을 의식해 비중을 줄였다는 의미다. 반대로, 미결제 약정 감소는 거래 참여자가 포지션을 정리했음을 의미해 단기 변동성 확대를 예고할 수 있다.
전망과 시사점
월요일 장에서 확인된 근월물 강세·원월물 약세 구조는 현물 타이트(공급 부족) 우려와 함께 연준(Fed)의 금리 경로·경기 둔화에 따른 장기 수요 감소 전망이 공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USDA 도축 두수 감소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사료 가격 상승, 생시(태어난 새끼돼지) 공급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국내 사료·식품업체는 헤지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현물 수입업체가 리인 호그 선물을 활용하면 가격 급등 시 원가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반대로 가격 하락기에 헤지 비용이 손실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의 헷지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 유의사항: 선물·옵션 거래는 레버리지 특성상 손익 변동 폭이 크다. 현물과 선물을 혼합한 스프레드 거래, 옵션 커버드 전략 등 다양한 리스크 관리 기법을 숙지해야 한다. 최근 미·중 무역 협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면책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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