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옥수수 선물, 금요일 상승폭 전량 반납하며 하락 출발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시장] 월요일(현지시간) 장 초반, 대부분의 인도 월물에서 부셸당 약 7센트씩 일제히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기록한 6~7센트 상승폭을 고스란히 되돌린 셈이다. 기술적으로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직후 형성된 차트 ‘갭(gap)’을 메우지 못하면서 매도세가 재차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선물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1만 0834계약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인 공매도(쇼트) 청산보다는 새로운 매수 포지션이 일부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전체 계약 수를 뜻하는데, 보통 시장 내 수급 균형과 참여자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지 정보업체 CmdtyView가 집계한 신곡(new crop) 현물 가격은 이날 아침 평균 부셸당 3.78달러로, 선물시장 하락 폭만큼 동반 조정되는 모습이었다. 옥수수 현물 차트

■ 포지션 동향 – CFTC COT(Commitment of Traders)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7월 15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성격이 강한 ‘매니지드 머니’ 부문은 순매도 규모를 2만 9106계약 줄여 17만 4755계약 순매도(net short)로 축소했다. 반면 상업 헤지주체(Commercials)는 1만 0113계약을 추가 매도해 4만 0294계약으로 순매도 폭이 확대됐다.

매니지드 머니란 헷지펀드, CTA(상품투자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를 총칭하며, 통상 시장 방향성에 빠르게 베팅하는 성향을 보인다.

■ 물동량 – USDA 주간 수출검사
미 농무부(USDA)가 이날 발표한 Grain Inspections for Export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7일 주간 옥수수 수출검사 물량은 98만 3625t으로 전년 동기(99만 1257t)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직전 주(131만 4000t)와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다만 연초 이후 누적 검사물량은 5871만 8000t(약 23억 1500만 부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 증가해 장기적 흐름은 견조함을 유지했다.

옥수수 선물가격

■ 주요 월물·현물 시세(한국시간 21일 22시 30분 기준)

2025년 9월물 : 4.01달러 (–7 1/2¢)
현물 근월물 : 3.8725달러 (–7 1/2¢)
2025년 12월물 : 4.205달러 (–7 1/4¢)
2026년 3월물 : 4.3775달러 (–7¢)
신곡 현물(2025년 인도) : 3.7875달러 (–7 1/4¢)

※ ‘센트(¢)’는 1달러의 1/100, ‘부셸(bushel)’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사용되는 체적 단위로 옥수수 기준 약 25.4kg에 해당한다.

■ 전문가 해석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적 저항선을 넘지 못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최근 미국 중서부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는 심리가 맞물려 약세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한다.1 다만 연간 누적 수출검사 물량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수급 펀더멘털이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됐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한편, 거래자들의 포지션 변화가 보여주듯 투기세력의 공매도 청산 흐름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만약 향후 미국 주요 산지에 고온·건조 기상(이른바 ‘라니냐 리스크’)이 재부각될 경우, 단기 쇼트커버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히 상존한다.

■ 공시 및 면책
본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기자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기사 내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적 참고용이며, 데이터 출처는 바차트(Barchart), USDA, CFTC 등이다.

1 — 본 문단은 기자의 시장 분석을 포함한다. 단, 제시된 시나리오와 의견은 객관적 데이터 해석에 기반한 것으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