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바이오파마, ADR 프로그램 종료·보통주 직상장 계획 발표에 주가 급등

커넥트 바이오파마 홀딩스(티커: CNTB)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보통주를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직접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직후 주가는 장중 6.4%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9월 2일 전후로 도이체방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Depositary Bank)와 체결한 예탁계약(Deposit Agreement)을 해지할 예정이다.

계약 해지 시점부터 기존 ADR은 1대1 비율로 커넥트 바이오파마의 보통주로 전환되며, 전환된 보통주는 종전과 동일한 “CNTB” 종목 코드로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Barry Quart Pharm.D., 최고경영자 겸 이사는 “ADR 프로그램 종료는 회사의 미국 중심 경영 체제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본사 주식이 직접 상장되면 기관 투자자 대상 가시성이 향상되고 ADR 수수료가 소멸돼 투자자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5년 8월 18일경 예탁기관을 통해 ADR 보유자에게 프로그램 종료 통지서(Termination Notice)를 발송할 계획이다. 해당 통지서에는 전환 절차, 권리 행사 기간, 잔여 수수료 처리 방식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커넥트 바이오파마는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사다. 자체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라데미키바트(rademikibart)천식·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상장 구조 변경은 해당 임상 개발 진척과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ADR이란 무엇인가?

ADR(미국예탁주식)은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 기업 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이다. 해외 원주Original Share를 예탁기관이 보관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 증권시장용으로 발행한 것이 ADR이다. 그러나 ADR 발행·보관·환전 과정에서 기업·투자자 모두에게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 커넥트 바이오파마는 직접 보통주 상장으로 이 비용을 없애고 유동성·투명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투자자 관점의 의미

이번 결정은 단순한 상장 형태 변경에 머물지 않는다. 직접 상장은 ADR 대비 결산·공시·배당 절차가 단순화돼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구조다. 신규·장기 투자자 유입이 확대될 경우 주가 변동성 완화장기 밸류에이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미국 내 호흡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임상 2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시장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직상장 이후 보통주 발행 수량·유통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단기 희석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회사 측은 “보통주 전환은 1:1이라서 추가 발행에 따른 희석은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자본 확충 목적의 증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ADR 폐지 전까지는 환매·전환 과정에서 거래량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동성·가격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중 ADR을 폐지하고 직접 상장으로 전환한 사례는 최근 클린 에너지·테크 기업에서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커넥트 바이오파마는 향후 임상 데이터 공개 일정, 파트너십 협상, 미국·중국 동시 임상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