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S(나스닥: BTCS) 주가가 11% 급등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BTCS Inc가 사모투자사 ATW Partners LLC와 1,00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convertible note)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BTCS가 보유한 대규모 이더리움(Ethereum) 자산 가치를 추가로 제고하는 동시에 자본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금, 기타 유동자산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이더리움 가격 1개당 3,600달러를 기준으로 약 2억4,220만 달러(한화 약 3,330억 원)*1에 달한다. BTCS는 현재 55,788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토큰당 평균 매입단가는 2,846달러다. 이는 올해 들어 보유량이 무려 516%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사채는 액면가 전환가격이 주당 13달러로, 2025년 7월 18일 종가인 6.57달러 대비 198%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만기는 2년으로 2027년 7월 21일이며, 발행 시점에 5%의 원금 할인(original issue discount)이 적용되고 연이율 6%의 이자가 부과된다.
또한 워런트(warrant) 형태로 87만9,375주를 5년간 주당 8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제공된다. 이는 최근 종가 대비 122% 높은 행사 가격이다. 거래 종결일은 2025년 7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Charles Allen BTCS 최고경영자(CEO)는 “BTCS는 현재 상장 시장에서 가장 재무적·운영적으로 레버리지가 높은 이더리움 관련 투자처라고 자평했다. 그는 “수직 계열화된 블록 구축(block-building)과 노드 운영(node operations)이 사상 최대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며 “대표 전략인 ‘DeFi/TradFi 어크리션 플라이휠(Accretion Flywheel)’의 안정적 실행과 결합될 때, BTCS는 투자자에게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확장 가능하고 고성장성이 높은 노출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BTCS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2 총 1억8,9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가 대비 매수(ATM) 방식으로 1억3,200만 달러, 시장가를 웃도는 전환사채로 1,700만 달러, 그리고 탈중앙화금융(DeFi) 기반 차입으로 4,0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회사 측은 “희석(dilution)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이더리움 익스포저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전환사채(Convertible Note)는 채권이지만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스타트업이나 고성장 기업이 초기 자금을 조달할 때 자주 활용되며, 채권자가 주주로 전환될 수 있어 희석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워런트는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투자자가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DeFi/TradFi Accretion Flywheel은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금융(TradFi)을 순환 구조로 연결해 자산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BTCS의 독자적 전략이다. 예컨대 이더리움을 예치해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을 재투자하거나, 전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전환해 복합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 핵심이다.
전문가 시각
이번 계약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기관투자가가 이더리움 생태계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을 통해 사용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BTCS처럼 대규모 토큰을 보유하면서도 블록 제작(block-building)과 노드 운영 수익을 병행하는 기업은 제한적이다. 전환가격이 시가 대비 2배 가까운 프리미엄에 설정됐다는 점은, ATW Partners가 이더리움 장기 강세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만 전환사채 특성상 향후 주식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으며, 디지털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 담보 가치가 훼손돼 재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연 6%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BTCS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이더리움 포트폴리오 확대와 운영 인프라 고도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이더리움 가격과 블록체인 수익화 정책이 얼마나 시너지를 내느냐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 환율 1달러=1,375원 가정
*2 기준일: 2025년 1월 1일~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