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터 엔터테인먼트(티커: FLUT)가 발리디아(Validea)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주목할 만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은 저(低) 변동성, 모멘텀, 순배당수익(Net Payout Yield)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종목의 매력도를 측정한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핀 판블리트(Pim van Vliet) 박사의 전략을 적용한 결과, FLUT는 50%의 최종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전략을 적용했을 때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으로 분류되는 기준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 다만 시가총액(Market Cap)과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항목에서는 ‘PASS’ 판정을 받아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식시장의 일반 법칙에 하나의 예외가 존재한다. 바로 저변동성 주식이 고변동성 주식보다 장기적인 성과가 더 우수하다는 점이다. 보수적 주식 투자(Conservative Equities)의 대표 연구자인 판블리트 박사는 이러한 시장의 ‘저위험 고수익’ 역설을 실증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주요 지표별 세부 평가*
ㆍMarket Cap : PASS (대형주 기준 충족)
ㆍStandard Deviation : PASS (변동성 하위 15% 해당)
ㆍTwelve Minus One Momentum : FAIL (최근 12개월 대비 1개월 전 수익률이 미미)
ㆍNet Payout Yield : NEUTRAL (자사주 매입·배당 지표가 중립 수준)
ㆍFinal Rank : FAIL (종합 50%)
*표에 사용된 개별 가중치는 발리디아가 공개한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플러터 엔터테인먼트는 영국·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카지노 & 게이밍(Casinos & Gaming) 업종 대형 성장주다. 최근 온라인 베팅과 게임 플랫폼 확장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모멘텀 지표 부진으로 단기 투자 매력도는 제한적이라는 것이 발리디아의 해석이다.
전략 배경: 핀 판블리트 박사와 ‘보수적 팩터 투자’
판블리트 박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Erasmus University Rotterdam)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의 ‘컨서버티브 에쿼티’ 부문을 총괄한다. 2017년 출간된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서 “낮은 리스크로도 시장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통념 파괴형 결과를 제시해 학계와 업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의 멀티팩터 모델은 ① Low Volatility : 시장 충격에 덜 민감한 주식을 선별하고, ② Momentum : 최근 12개월 가격 추세가 우상향인 회사를 추가 확인하며, ③ Net Payout Yield :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고른다. 세 요인을 종합 점수화해 상위 종목을 추린 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추가 참고 링크
발리디아는 이번 분석에서 FLUT 외에도 S&P 500 상위 추천 종목, Russell 2000 상위 추천 종목, 고배당 성장 종목 리스트 등을 공개했다. 이는 각기 다른 팩터 전략을 기반으로 하며,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피터 린치(Peter Lynch),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전략을 벤치마킹해 운용된다.
저변동성(LOW VOLATILITY) 용어 설명
통상 ‘Volatility’는 주가 변동 폭의 크기를 뜻한다.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변동성이 작은 것이며, 주가가 급등락하기보다 완만하게 움직인다. 저변동성 전략은 바로 이 ‘변동성이 작은’ 주식에 투자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추구하는 팩터 투자 기법이다.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NPY) 용어 설명
NPY는 ‘배당 수익률+순 자사주 매입 비율’로 계산된다. 기업이 현금 흐름을 얼마나 주주에게 되돌려주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높은 NPY는 기업이 공격적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정책을 펼친다는 방증으로, 보수적 통화 환경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선호되는 지수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필자는 FLUT의 저변동성·대형주·성장주라는 삼중 특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 관점에서는 안정적 수익률을 기대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발리디아 보고서가 지적한 ‘모멘텀 FAIL’ 시그널은 수급·심리 단기 약세 가능성을 내포하므로, 신규 진입 시 분할 매수나 헤지 전략이 요구된다. 또 엔터테인먼트 및 온라인 베팅 산업에 대한 각국 규제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관련 정책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 본 기사는 발리디아의 공식 보고서를 번역·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나스닥 및 발리디아는 기사 내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