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름켐(PharmChem Inc., OTC 종목 코드 PCHM.PK)이 알코올 모니터링 시스템즈(Alcohol Monitoring Systems Inc., 이하 AMS)에 주당 3.75달러의 현금 조건으로 매각되기로 합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파름켐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가 당사의 핵심 제품 파급력을 확대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개선하고, 임직원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절차는 관련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5년 3분기 말 이전 마무리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마감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사는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가 동향 및 시장 반응
지난주 목요일 OTC 마켓에서 파름켐 주가는 3.70달러로 전일 대비 6.33% 하락 마감했다. OTC 마켓은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처럼 ‘상장(리스트) 시장’은 아니지만, 규제 요건이 완화된 대신 높은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가 존재한다1. 그럼에도 이번 인수 발표로 단기적 변동성보다는 프리미엄 매각가(3.75달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수 완료 이후에도 파름켐 브랜드와 기존 제품 라인은 그대로 유지되며, 연구·개발(R&D) 역량과 영업망은 AMS의 자원과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회사 측 보도자료)
업계 내 의미와 배경
파름켐은 약물·알코올 검지 키트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분석·진단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비대면 모니터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맞춤형 시험 키트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반면 AMS는 법 집행·교정기관 등에 제공되는 SCRAM(안목거취·알코올 감시 장치) 등을 제작·운영하는 기업으로, 알코올 의존·재범 방지 시스템 분야에서 미국 내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인수는 두 기업의 기술·시장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치고 보완적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전략적 수평 결합’으로 평가한다.
특히 교정·사법 분야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됨에 따라, 양사의 통합 솔루션은 실시간 생체 데이터 수집·분석, 클라우드 기반 보고 시스템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파름켐이 보유한 시약·키트 제조 기술에 AMS의 웨어러블·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이 결합될 경우,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자 관점: 평가와 위험 요소
이번 거래 가격은 18일 종가(3.70달러) 대비 약 1.35% 상승한 수준이다. 프리미엄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는 실망감을 표시하지만, 현금 거래라는 안정적 구조와 빠른 종결 일정이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OTC 거래 특성상 유동성 부족과 정보 접근성 제한이 상존한다. 인수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거래 종결 실패, 규제 승인 지연 등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단기 트레이더보다는 합병 완료 시점까지 보유 전략을 택할 투자자에게 보다 적합한 상황으로 보인다.
용어·배경 설명2
OTC 마켓(Over-the-Counter Market)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 일반인 간 혹은 중개인을 통해 거래되는 장외시장이다. 상장 규제가 느슨한 대신 투자자 보호 장치는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거래 시 주가 급등락·정보 비대칭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
SCRAM(System Continuous Remote Alcohol Monitor)은 발목에 부착해 사용자의 땀을 측정, 알코올 농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감시 장치다. 미국 고등법원 및 지방 교정기관에서 음주·가정 폭력 사건 가해자 대상 조건부 석방 관리에 주로 활용된다.
향후 일정
계약 조건에 따르면 규제 심사, 주주 승인 등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 2025년 9월 말 이전 클로징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는 밝혔다. 종결 후 파름켐은 AMS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존 OTC 종목 코드 유지 여부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 2025 Nasdaq, Inc. 모든 권리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