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모리스, 멀티팩터 투자 모델 평가 81%…저변동·모멘텀·고배당 요건 두루 충족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티커: PM)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 분석에서 81%의 점수를 획득하며 대형주 저변동 전략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발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핌 판 플리트(Pim van Vliet)1 박사의 저위험·고수익 연구에 기반한 전략을 적용해 이뤄졌다.

동 전략은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견조한 주가 모멘텀과 높은 네트 배당·자사주 소각 수익률(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선별한다. 발리디아는 시가총액, 표준편차, 12개월 모멘텀, 배당·자사주 환원 비율 등 4개 핵심 지표를 평가한 뒤 최종 종합 점수를 산출한다.

주요 평가 결과

시가총액(Market Cap): PASS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12개월-1개월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 NEUTRAL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최종 등급(Final Rank): FAIL

해당 표에 따르면 PM은 규모와 변동성 항목에서 모두 ‘합격(PASS)’ 판정을 받았으나, 모멘텀과 주주환원 지표는 ‘중립(NEUTRAL)’에 머무르고, 종합 랭크에서는 ‘실패(FAIL)’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총점 81%는 전략상 ‘관심 대상(Interest)’ 기준(80% 이상)을 충족하며, 90%를 넘지 못해 ‘강한 관심(Strong Interest)’ 등급에는 미달했다.

핀 플리트 전략은 ‘리스크-리턴 패러독스’를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저변동 종목이 장기적으로 고변동 종목보다 높은 수익을 시현한다는 점2에 착안했다. 핌 판 플리트는 로베코(Robeco) 운용사 보수적 주식 부문(Conservative Equities) 책임자이며, 저위험 투자의 대표 저서인 『High Returns From Low Risk』의 저자다.

멀티팩터 용어 해설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는 주가 변동 폭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가격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 12개월-1개월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급등·급락의 왜곡을 제거한다.
•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환원하는 현금 흐름을 보여준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자의 공식을 디지털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이번 보고서는 대형주 성장주 중 저변동 특성을 지닌 담배 업종 대표주 PM을 대상으로 했다.

전문가 해석 및 시사점

81%라는 점수는 전략 적용 시 투자 유효 구간에 해당하나, 최종 랭크가 ‘FAIL’로 표시된 것은 해당 시스템이 변수 간 상호작용을 엄격하게 처리하기 때문이다. 즉, 시장 평균 대비 낮은 변동성견조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모멘텀과 주주환원이 동일군 대비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 합격점을 주지 않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 담배 산업 특유의 캐시플로 강점과 (2) 경기 방어적 성격을 고려해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향후 금리 환경이 완화되면 고배당주 선호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PM이 배당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네트 페이아웃 지표 개선으로 모델 점수도 상향될 수 있다. 반면, 규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압력이 강화될 경우 멀티팩터 모델의 저변동 우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배경 정보

Global Tobacco Index에 따르면 담배 업종은 2024년 말 기준 배당수익률 6.4%를 기록, 동일 시가총액 대형주 평균(2.1%)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둔화와 소송·규제 비용이 확대되며 순이익 성장률은 3% 중반으로 정체된 상황이다.

한편, 발리디아는 ‘엑세스 리턴즈(Excess Returns)’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저변동·퀄리티·배당 등因 팩터 별 성과를 정기 공유하고 있다. 핌 판 플리트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적은 종목을 꾸준히 모으는 것이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책임 한계 및 면책 조항

기사 속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1) 핌 판 플리트 박사: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금융·경영경제학 박사
2) 저위험 효과(Low Volatility Anomaly): 1970년대 이후 다수 학술 연구에서 검증된 시장의 구조적 특이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