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테슬라 2분기 실적 ‘도전적’ 전망…목표주가 341달러로 상향

[테슬라(TSLA) 2분기 실적 전망]

미국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fA)테슬라 주식에 대해 “관세와 부진한 차량 인도 실적 탓에 2분기 실적이 크게 압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평가는 2025회계연도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투자 관점에서 적잖은 변동성을 예고한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는 테슬라(NASDAQ:TSLA)를 디트로이트 3대 완성차 업체(포드·GM·스텔란티스)와 비교할 때 “가장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단계적 축소관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반기 실적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 BofA가 지목한 ‘3중(三重) 악재’

BofA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① 저조한 차량 인도 대수, ② IRA 세제 혜택 폐지 일정, ③ 관세 확대 가능성을 ‘삼중 악재’로 명시했다. 테슬라가 북미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부품 현지화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공급망이 중국에 크게 의존돼 있다는 점이 구조적 취약점으로 꼽혔다.

“테슬라의 관세 노출도는 결코 미미하지 않다. 특히 에너지 저장 사업부에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 BofA 보고서

이에 따라 BofA는 북미 내 자국 생산이라는 ‘제조 강점’에도 불구하고 국제 통상정책 변화가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2. 향후 분기별 실적 시나리오

BofA는 2025년 하반기 실적을 ‘엇갈린 전개’로 전망했다. 2025년 3분기(7~9월)에는 IRA 세제 혜택이 사라지기 전 수요가 선반영되면서 잠재적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으나, 4분기(10~12월)에는 세제 혜택 소멸로 다시금 수요가 급랭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주요 내용 요약*(괄호 안은 BofA 견해)

  • 3Q25: 미국 내 ‘수요 당겨쓰기’ 효과로 완만한 성장 가능성
  • 4Q25: IRA 인센티브 종료에 따른 수요 공백 우려

3. 자율주행·로보택시 사업의 의미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Robotaxi)’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BofA는 이를 두고 “2025년 말까지 완전 자율주행(FSD, Full-Self Driving)을 운전자 감독 없이 제공하겠다는 테슬라의 약속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재무 기여도는 미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로보택시 출시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즉각적 재무 효과는 제한적” — BofA

로보택시‘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 택시’를 뜻한다. FSD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현재는 운전자 감독 하의 베타 버전이 제공되고 있다.


4. 목표주가 상향 조정 및 투자의견

BofA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305달러에서 341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높아진 현금성 자산평가모형(VaR 등) 업데이트를 반영한 결과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목표가를 상향하면서도 BofA는 “단기 역풍(near-term headwinds)이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배터리 조달 다변화세제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5. 용어·배경 설명

OEM —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의 약자로, 완성차 제조업체를 지칭한다.
IRA 인센티브 — 2022년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친환경차 세액공제 혜택을 말한다. 일정 생산·조립 비율 요건을 충족하면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FSD — ‘Full-Self Driving’의 약어로, 테슬라가 개발 중인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의미한다.


6. 기자 해설 및 전망

테슬라가 직면한 관세 리스크는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자율주행·에너지 사업의 장기 성장성이 시장 신뢰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로보택시 플랫폼소프트웨어 기반 반복 수익 모델로 진화할 여지가 크다. 다만 중국산 배터리 수급 문제세제 혜택 만료는 단기간 내 해결이 쉽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BofA의 목표가 상향은 테슬라의 현금흐름과 기술적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급망 재편·정책 변화·자율주행 상용화 일정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