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렌베르크, 볼리덴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자유현금흐름 회복·운영 안정 기대

Investing.com에 따르면 독일계 투자은행 베렌베르크(Berenberg)는 스톡홀름 증시에서 거래되는 스웨덴 광산·제련 기업 볼리덴 AB(ST:BOL)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렌베르크는 목표주가를 이전과 동일한 주당 350스웨덴크로나(SEK)로 유지했다. 이는 7월 19일 종가인 299SEK 대비 약 17%의 주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주가가 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베렌베르크는 자유현금흐름(FCF) 회복과 운영 안정성을 최대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번 의견 상향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나왔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제련소 보수 작업 장기화와 스웨덴크로나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 영향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베렌베르크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부터 제련소 계획정비가 줄어들고 금·은·백금족금속(PGM) 가격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기업 펀더멘털이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운영 리스크 완화도 핵심 근거다. 볼리덴은 스웨덴 가르펜베리(Garpenberg) 광산에서 고품위 광석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채굴 등급(grade) 가이던스를 다소 하향했다. 그럼에도 베렌베르크는 “3분기가 2025년 들어 첫 번째 플러스 FCF를 기록하는 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포르투갈의 소민코르(Somincor)와 스웨덴 징크그루반(Zinkgruvan) 등 수익성이 높은 두 광산이 새로 편입되면서, 향후 현금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렌베르크는 “순차입금은 2025년 말 195억SEK, 2026년 142억SEK로 감소할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이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선행 기준 자유현금흐름 수익률(FCF Yield)은 12%로 추정됐다. 또한 기업가치 대비 EBITDA(EV/EBITDA) 배수는 2025년 5.8배에서 2026년 4.1배, 2027년 3.2배로 감소(밸류에이션 매력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렌베르크는 2026년 EBITDA 전망치를 기존 컨센서스(220억SEK)를 웃도는 241억SEK로 상향했다. 이는 귀금속 가격 상승 가정을 반영한 결과다.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23SEK, 2026년 38.08SEK, 2027년 48.50SEK로 추정됐다. 주당 FCF는 2025년 -44.64SEK로 일시적 적자를 기록한 뒤 2026년 26.14SEK, 2027년 48.13SEK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2025년 912억SEK에서 2026년 1,010억SEK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BITDA 마진은 2025년 19.8%에서 2027년 27.3%로, EBIT 마진은 같은 기간 10.1%에서 17.7%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Capex)는 2025년 295억SEK로 정점을 찍은 뒤 2026년 147억SEK, 2027년 107억SEK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본투하수익률(ROCE)은 2025년 9.1%에서 2027년 16.7%로 개선될 전망이다.

배당은 2025년 주당 7.59SEK로 재개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16SEK까지 확대돼 배당수익률이 2.5%에서 5.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촉매 요인으로는 가르펜베리 광산 채굴 허가(연 350만톤→450만톤 상향) 승인 여부가 꼽힌다. 허가가 떨어질 경우 생산량 증대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비율(NAV)이 0.83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베렌베르크는 “동사 규모와 원자재 노출도를 고려할 때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성과는 경영진의 실행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FCF(Free Cash Flow)는 기업이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이후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을 의미한다. 이는 배당, 자사주 매입, 부채 상환 등 주주환원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측정하는 지표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를 EBITDA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 대비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를 보여준다.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해석한다.

NAV(순자산가치)는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가치를 의미한다. 주가가 NAV 대비 1배 미만이면 회계상 순자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척도는 광산업·중후장대 산업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자주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