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타격에 스텔란티스, 2025년 상반기 순손실 26억8천만 달러 전망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2025년 상반기 실적 전망을 공개하며 순손실 23억 유로(약 26억8천만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발 수입 관세로만 3억 유로의 초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7월 2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번 전망은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회사는 관세 부담을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부과한 수입 관세는 유럽에서 생산해 미국에 들여오는 피아트·푸조·크라이슬러 등 주요 브랜드 차량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수입 관세(import tariffs)란 특정 국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관세 인상은 기업의 원가 상승→판매가 상승→수요 감소로 이어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쉽다.

스텔란티스는 반기 매출(Net Revenue) 743억 유로를 제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2분기(4~6월) 전체 출고량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140만 대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압박이 당사 수익성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 사업 전략은 변함없다”

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순손실(net loss)은 세금·이자·비경상적 항목을 모두 반영한 최종 손익을 뜻한다. 기업이 순손실을 공표하는 이유는 투자자에게 자본 건전성과 리스크 요인을 알리기 위해서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프랑스 PSA그룹과 이탈리아 FCA(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다국적 완성차 기업이다*. 그러나 이번 기사에서는 합병 역사나 브랜드 포트폴리오 등 추가적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1달러 = 0.8595유로”의 환율을 제시하며, 달러화 환산 수치를 병기했다. 이는 환위험을 관리하는 해외 투자자와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전문가 해설
일반적으로 관세 상승은 완성차 업계 전체의 수익률을 압박하지만, 기업들은 생산 기지 다변화나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해왔다. 이번 스텔란티스의 실적 경고는 관세가 실제 손실로 연결되는 구체적 액수를 제시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향후 관세 정책 완화 여부와 업체의 가격 전략이 손실 규모를 줄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