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 10거래일 상승 후 조정 가능성 확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총 170포인트(약 4.3%)를 끌어올렸다. 지수는 현재 4,190포인트선 바로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차익 실현(profit taking)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면서 이번 주 초 조정 압력이 거론된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뚜렷한 촉매(catalyst)가 부재한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특히 석유바이오테크 업종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혼조·강보합권에 머물렀고, 아시아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따를 공산이 크다.”


지난 19일(금) 싱가포르 증시는 금융·산업주가 지수를 견인한 반면, 부동산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STI는 장중 4,164.25~4,192.19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종적으로 28.07포인트(0.67%) 상승한 4,189.50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CapitaLand Ascendas REIT(−0.72%), Genting Singapore(−0.68%), Hongkong Land(−1.11%) 등이 하락했다. 반면 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은 1.46% 급등했고, Seatrium Limited 5.78%, Yangzijiang Shipbuilding 2.13%, Wilmar International 2.01% 등 뚜렷한 강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DBS Group(0.66%), United Overseas Bank(0.60%), SembCorp Industries(0.91%) 등이 오르며 금융·산업주 랠리를 확산시켰다.

월가(Wall Street)에서는 19일 뉴욕 3대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터치한 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2.31포인트(−0.32%) 밀린 44,342.19에, 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내린 6,296.79에 각각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10.06포인트(+0.05%) 오른 20,895.66을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 1.5%, S&P500 0.6% 상승, 다우는 0.1% 하락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술·플랫폼 대형주에 집중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과열에 따른 저가 매수 유인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Netflix)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하반기 영업이익률 하락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 시장 전반의 차익 매도를 부추겼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을 제시한 뒤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전환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은 0.20달러 내린 배럴당 6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용어·배경 설명

Profit Taking은 투자자가 단기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이익 실현 욕구가 커져 지수에 일시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한다.

OPEC은 산유국 협의체로, 생산량 조절을 통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NASDAQ은 전자거래 중심의 미국 증권거래소로, 기술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본 기사에 포함된 기업·지수 등 숫자 데이터는 원문을 그대로 옮긴 것이며, 추가 해석이나 예측은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