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월요일도 박스권 예상…글로벌 모멘텀 부재

[주식시장 전망] 한국 증시가 이번 주 초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주 코스피가 3,190선 아래에서 마감한 가운데, 월요일 역시 변동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뚜렷한 재료 부재 속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과 바이오테크 종목 약세가 아시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글로벌 방향성 ‘실종’
유럽과 미국 증시는 전 거래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원유 가격이 약세를 나타낸 데다, 미국 기술주 일부가 조정받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러한 흐름이 아시아 증시에 그대로 전이돼 코스피 역시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요약
전 거래일 코스피는 금융·자동차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화학주 강세기술주 혼조 속에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4.22포인트(–0.13%) 내린 3,188.07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억8,998만 주, 거래대금은 11조8,4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락 종목은 589개, 상승 종목은 303개였다.

■ 종목별 움직임
• 금융 : 신한금융지주 –1.43%, KB금융 –1.22%, 하나금융지주 –0.44%
• 반도체/IT : 삼성전자 +0.60%, SK하이닉스 –0.19%, 네이버 –0.62%
• 2차전지·화학 : 삼성SDI +1.96%, LG화학 +0.86%, 롯데케미칼 +0.92%, SK이노베이션 +1.70%
• 자동차·부품 : 현대모비스 –1.46%, 현대차 +0.24%, 기아 –0.40%
• 기타 : POSCO홀딩스 +1.14%, SK텔레콤 –0.71%, 한국전력 –0.68%

■ 월가 동향
뉴욕증시는 금요일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곧 차익 실현 매물에 눌려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2.31포인트(–0.32%) 하락한 44,342.19, 나스닥지수는 10.06포인트(+0.05%) 오른 20,895.66, 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내린 6,296.79를 기록했다.

■ 주간 성적표
한 주간 나스닥은 1.5% 상승했고, S&P500은 0.6%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0.1% 소폭 하락하여 대형 가치주와 성장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 매도 압력의 배경
장 초반 나스닥과 S&P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자들은 일부 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넷플릭스(NFLX)가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 대비 낮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급락, 기술주 전반에 부담이 됐다.

■ 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수요 전망 하향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이 배럴당 67.34달러로 0.20달러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3,150~3,220포인트 안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차익 실현(Profit Taking) : 주가가 상승했을 때 투자자가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매도하는 행위


◆ 용어 해설
바이오테크놀러지(Biotechnology)는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신약·진단장비 등을 개발하는 산업을 뜻한다. 최근 고평가 논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섹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주요 산유국이 모여 원유 생산량을 조절하는 국제 기구다. 수요 전망을 조정하면 즉각 유가에 영향을 미치므로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차익 실현은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올랐을 때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단기 급등 이후 시장이 조정받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 기자 관전평
현재 코스피는 실적 시즌연준(Fed)의 통화정책을 앞두고 ‘대기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가 부족한 만큼 종목별 실적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 입장에선 변동성 확대 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