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시한·실적 시즌·연준 독립성 삼중 변수 속 단기 시장 체크포인트

서두: 불확실성 3종 세트가 도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8월 1일 관세 데드라인, 대형 테크·은행 실적이 몰려 있는 슈퍼 위크, 그리고 연준 독립성 논란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 부근에서 주춤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 상단을 방어한 채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품은 상태다. 본 칼럼은 향후 ‘단기’(1~5거래일)라는 표현 대신 ‘향후 며칠’로만 언급하며, 세 축이 어떤 경로로 교차할지 점검한다.


1. 관세 시계: Hard Deadline 8·1과 협상 막판 스프레드

  •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8월 1일은 움직일 수 없는 하드 데드라인”이라고 못 박았다.
  • 베이스라인 10% 관세가 라틴·아프리카 일부 소국에는 적용되지만, EU·캐나다·멕시코 등 ‘큰 나라’는 30% 기본, 최대 40%까지 부과될 수 있다.
  • 시장 베팅: CME 관세 선물(컨셉지수) 스프레드는 지난주 125 → 160bp 급등. 옵션 시장에선 8월 2일 만기 S&P 500 풋 옵션 IV가 3월 평균 대비 28% 이상 웃돈다.

리스크 요약: ① 실제 부과→글로벌 PMI 1.2p 하락(모건스탠리 추정) ② 막판 절충→이미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 일부 해소.


2. 실적 시즌: 은행·빅테크가 꺼낸 카드

발표일 기업 핵심 포인트
7/23 알파벳 클라우드 YoY 21% 전망, 관세 영향 미미
7/23 테슬라 마진 방어 vs 인도량 46만 대 체크
7/24 유니크레디트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 확대 영향
7/24 BNP파리바 투자은행 수수료 플러스 요인
7/24 도이치뱅크 트레이딩 비중 41%→45% 전망

FactSet 집계: 현재까지 발표한 S&P 500 기업 17% 중 79%가 EPS 서프라이즈. 그러나 매출 서프라이즈는 61%로 둔화. 키워드 빈도수 1위는 ‘관세’, 2위 ‘AI CAPEX’, 3위 ‘인건비’.


3. 연준 독립성 스캔들: ‘Too Late 파월’ 해임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을 “검토했다가 철회”했다지만, 법적·시장 충격은 여전히 옵션 테이블 위에 존재한다.

Scenario A: 실제 해임 통보 → 파월 가처분 신청 → 대법원까지 3~4주 소요 → 금리선물 25bp 점프 가능성.
Scenario B: 정치적 압박만 지속 → 9월 FOMC 점도표 비둘기 전환 기대감.

FedWatch: 9월 첫 인하 확률 58% → 52%로 후퇴.


4. 기술적·퀀트 체크: 20·50일 밴드와 옵션 똑똑이

  • 나스닥100 20일선 상회 60거래일 → 1999년 기록(63일)과 불과 3일 차. DeMark 카운트 12/13.
  • S&P 500 공매도 비율 3.1%(6개월 평균 2.4%)로 역설적 위험 헤지 증가.
  • 옵션 스큐: 1주 만기 5% OTM 풋-콜 스프레드 1.9 → 2.6.

단기 매물대: SPX 5,610~5,640 박스. 관세 타결시 5,800 레벨 스냅업 가능, 파열시 5,450 50일선 테스트.


5. 거시 데이터 캘린더

  • 7/22 월: 6월 기존주택판매(콘센서스 -2.1%)
  • 7/23 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 7/24 수: 마킷·ISM 합성 PMI(관세발 체감 반영 첫 지표)
  • 7/25 목: 내구재주문, 신규실업수당
  • 7/26 금: 2분기 GDP 속보치(연율 1.8% 예상), PCE 디플레이터 전월비 0.1%

6. 투자 전략 제언

섹터 로테이션: 보험·방산·공공인프라(파월 해임 불확실성+관세 리플레이션 방어) 비중 확대. 소비재·산업재 단기 트레일링 스탑 5% 이내. 빅테크는 실적 프리미엄 유지되나 옵션 프로텍티브 풋으로 하방 보험 권장.

채권: 2년-10년 플래트닝 구간. 관세 쇼크 시 10년물 4.15→3.85%까지 단기 레그 다운 가능. TLT 115–118 매수 관점.

외환: 달러인덱스 98.20까지 눌림. 관세 시행 시 안전통화(엔·프랑) 랠리 대비, 달러-엔 159→153 하락 여지.


7. 결론: “사라지는 안도 랠리, 남은 건 포지션 관리”

이번 주는 실적 현실·정책 불확실성·기술 과열이 교차하는 ‘포지션 재배열의 분수령’이다. 단기 방향성 예측보다는 변동성 매수, 레버리지 축소, 해지 포트의 밸런스가 핵심이다. 관세 이벤트가 해피엔딩이면 지수 재돌파, 반대면 조정폭 5~7%는 열어 둬야 한다. 투자자는 “패닉 매도 대신 시나리오별 포트 맵”을 가지고 며칠을 버텨야 한다.

— 2025년 7월 21일, 최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