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종합】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 모두 장중 기록적 고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SPX)는 전일 대비 -0.01% 밀린 5,615.23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32% 내린 40,927.93에, 나스닥100 지수($IUXX)는 -0.05% 하락한 20,897.4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500 선물(ESU25)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10% 떨어졌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넷플릭스의 실적 가이던스 실망과 건강보험업종 전반의 급락, 그리고 15~20% EU 관세 추진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1. 혼조된 실적·정책 변수로 상승분 반납
지수는 오전에 주택지표·소비심리 지표 호조로 상승하며 S&P500과 나스닥100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29.7%→29.5%로 제시하자 기술주 전반이 흔들렸다. 특히 넷플릭스 주가는 5% 이상 급락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2. 건강보험주 급락
건강보험 업종은 휴마나(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소송에서 패소한 데 이어, Elevance Health가 리링크 파트너스로부터 ‘시장수익률 하회’로 강등되면서 투매가 가속됐다. 결과적으로 몰리나 헬스케어(MOH)가 -10%, Elevance Health -8%, 센틴(CNC) -3% 등 S&P500 내 하락폭 상위를 기록했다.
3.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카드 재부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합의 조건으로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8월 1일부터 EU·멕시코·캐나다 일부 제품에 30% 이상 고율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발언도 재확인돼 무역전쟁 우려가 재부상했다.
4. 매크로 지표 호조·연준 완화적 발언
한편 긍정적인 매크로 지표도 있었다. 6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130만건)을 상회했고, 건축허가도 +0.2% 늘었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인플레이션 기대는 1년물 4.4%, 5~10년물 3.6%로 모두 둔화됐다.
또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가 목표 부근에 근접한 만큼 고용이 악화되기 전에 7월 FOMC에서 25bp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하락한 4.43%를 기록했다.
5. 해외 증시·채권 시장
유럽 스톡스50은 -0.33%, 일본 니케이는 -0.21%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선물(ZNU25)은 8.5틱 상승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는 2.695%(+2bp), 영국 길트금리는 4.674%(+1.9bp)로 오히려 상승했다.
6. 개별 종목 동향
하락 종목
- 넷플릭스 -5% : 영업이익률 전망 하향
- 3M -3% :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2%로 하향
- 사렙타 테라퓨틱스 -36% : 유전자 치료 임상 중 환자 사망
상승 종목
- Talen Energy +24% : 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 발전소 인수
- Invesco +15% : QQQ ETF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 추진
- Interactive Brokers +7% : 순이자수익 서프라이즈
7. 용어·지표 해설
*E-미니 선물은 CME 거래소에서 소액 계약 단위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로, 장외 시간대 지수 방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구매 의향 등을 조사해 100을 기준으로 발표하며, 소비·고용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T-노트(10년물)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금리 역할을 한다.
8.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연준의 점진적 완화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시즌 초반 컨센서스 상회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500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개막 전 기대치(+2.8%)를 웃돈다. 그러나 11개 업종 중 6개만이 이익 증가가 예상돼, 종목별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 하락과 견조한 소비, 무역 정책 변수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다음주 주요 실적 발표 예정 기업 : 버라이즌(VZ), 도미노피자(DPZ), NXP반도체(NXPI), 스틸 다이내믹스(STLD) 등 16개사가 7월 21일(현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