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선물가격, 장중 혼조세…10월물 소폭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돈육(Lean Hog) 선물가격이 2025년 7월 20일(화)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10월물은 전일 대비 0.32달러 하락했고, 다른 월물은 강보합·약보합이 엇갈렸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현물(현금) 돼지 가격은 오전 집계 기준 100파운드(약 45.36kg)당 77.82달러로 집계됐다. 전일(7월 19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날 CME 돈육 현·선물 가격지표(Lean Hog Index)는 85.74달러로 전일 대비 0.50달러 하락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FOB(Free on Board) 돈육 컷아웃(cutout) 가격은 이날 오전 보고서 기준 100파운드당 95.55달러로 0.17달러 내렸다. 부분육(프라이멀) 중 립(rib)과 로인(loin)이 상승했으나, 기타 부위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10월물 돼지 선물 차트

USDA가 추정한 이날 도축 마릿수(FI·Federally Inspected)48만 6,000두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비휴일 주간 평균치를 크게 웃돌뿐 아니라 전년 동기(작년 같은 요일) 대비 2만 481두 증가한 수치다.


선물 월물별 마감가

※ 이하 가격 단위: 달러/100파운드

● 10월물(Oct 24) 78.475 (-0.325)

● 12월물(Dec 24) 70.975 (-0.125)

● 2월물(Feb 25) 75.000 (+0.075)

12월물 돼지 선물 차트

근월물 가격이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월물인 2월물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계절적 수급, 사료 가격, 소비 패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용어 설명: Lean Hog Futures

Lean Hog Futures(돈육 선물)는 지방 함량이 낮은 고기용 돼지를 기준으로 한 선물 계약이다. 주류 육가공 업계에서 돼지 도체를 표준 규격(일반적으로 체중 200파운드 내외)에 맞춰 거래하며, 100파운드(cwt·centum weight)를 단위로 한다. 비만도가 낮고 살코기 비율이 높은 ‘Lean’ 돼지를 지칭하기 때문에 육가공업계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의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도축 마릿수 증가가 단기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월물 가격 압박을 불러오고 있다. 둘째, 돈육 컷아웃 가격의 견조한 수준은 소비 측면에서 가격지지를 제공한다. 두 변수 간의 힘겨루기에 따라 조만간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8월 이후 미국 내·외 식육 수요가 반등할 경우 12월·2월물에 대한 콘탱고 구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도축 마릿수가 계속 늘고 중국·멕시코 수입 수요가 둔화된다면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규제·정책 이슈

현재 미국과 유럽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만약 주요 산지에서 질병 확진이 늘어나면 돈육 수급 쇼크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질병 뉴스 플로우와 USDA 주간 보고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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