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쌍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젓가락, 장갑, 소금과 후추, 양말, 그리고 만화 속 톰과 제리 같은 캐릭터가 떠오른다. 불행히도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과 높은 변동성도 그 목록에 포함된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상업적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양자컴퓨팅 산업은 잠재력 못지않게 위험도 크다. 소규모 전문 기업들은 주가가 급등할 수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혁신’과 ‘안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 핵심 포인트
• 알파벳,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승자 전략’ 실행 중
• 마이크로소프트, “수 년 내 양자 슈퍼컴퓨터 구축” 목표 선언
• 엔비디아, 대규모 투자와 업계 최고 파트너십으로 무장
양자컴퓨팅에 ‘미친 듯한 위험’ 없이 투자하려면 이 세 종목을 주목하라
1) 알파벳(Alphabet)
알파벳(NASDAQ: GOOG, GOOGL) 산하 Google Quantum AI는 최근 몇 년 사이 두 차례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2019년, 자사 양자 컴퓨터가 200초 만에 문제를 해결하며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릴 작업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에서 획기적 성과를 공개했다.
알파벳은 이미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현금 괴물’이다. 회사는 950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원한다면 소형 경쟁사를 단숨에 인수할 여력도 충분하다. 현재 양자 부문 수익은 미미하지만, 광고(구글 검색·유튜브)가 여전히 매출의 중심이며 Google Cloud 역시 대형 클라우드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는 두 건의 대형 반독점 소송과 생성형 AI가 검색 시장 독점을 위협할 가능성이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양자 기업 대비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2)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또한 두 가지 굵직한 로드맵 성과를 달성했다. 2023년 5월, 새로운 형태의 큐비트※1를 구현할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2024년 초에는 세계 첫 토포컨덕터(Topoconductor)※2를 적용한 양자 칩 Majorana 1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이 아닌 수 년 내 확장형 양자 슈퍼컴퓨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12개월 매출이 2,7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인 만큼, 지나친 과장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양자컴퓨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AR/VR 등 고성장 분야를 선도한다. 위험 요소로는 주가 밸류에이션(선행 PER 33.4배) 부담과 사업 실패 가능성이 있으나, 현금 소진 기업과 비교하면 ‘사소한 리스크’에 가깝다.
※1 큐비트(Qubit) : 양자컴퓨터의 최소 정보 단위로 0과 1을 동시에 나타내는 중첩(superposition) 특성을 지닌다.
※2 토포컨덕터 : 토폴로지(위상수학)적 특성을 지닌 초전도체로, 오류를 줄이며 큐비트를 대규모로 확장할 때 유리한 신소재다.
3)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NASDAQ: NVDA)의 젠슨 황 CEO는 2024년 초 “양자컴퓨팅이 15년 이상 실질적 효용을 내기 어렵다”고 발언해 관련주 급락을 촉발했다가, 이후 발언을 일부 철회했다.
실제론 회사가 보스턴에 가속형 양자 연구센터를 건설 중이며, CUDA-QX라는 라이브러리·툴킷을 개발해 연구자들이 GPU로 양자 알고리즘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글로벌 양자 선도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엔비디아의 미래가 양자컴퓨팅에 달린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 수요만으로도 장기간 매출·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물론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고객사·경쟁사 등장, 중국 DeepSeek의 “GPU 수요 감소 가능성” 제기 등 도전과제도 남아 있다.
투자 참고 사항 및 면책 조항
• 본 기사에는 The Motley Fool이 언급한 ‘10대 추천주’ 홍보 문구가 포함돼 있다.
• 특히 알파벳은 이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 사례가 소개됐다.
• Stock Advisor 모델 포트폴리오의 총평균 수익률은 1,048%로 S&P500의 180%를 상회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 알파벳 경영진 Suzanne Frey는 Motley Fool 이사회 멤버다.
• 필자 Keith Speights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Motley Fool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추천하며, 2026년 1월 만기 마이크로소프트 콜 롱(395달러)·콜 숏(405달러) 옵션 포지션을 권고한 상태다.
• 기사 속 견해는 필자 개인 의견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전망과 시사점
양자컴퓨팅은 ‘미래형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불리지만, 상용화까지는 기술적·경제적 장애물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처럼 풍부한 현금과 다각화된 수익원을 가진 대형 기술주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 혁신 성장과 위험 완화를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에게 세 종목은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