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혼재된 2분기 실적과 헬스케어 업종 약세에 눌리며 소폭 내렸다. S&P500 지수는 ‑0.01% 하락한 5,653.7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내린 40,278.23, 나스닥100 지수는 ‑0.05% 떨어진 19,939.62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9월물 E-mini S&P500 선물은 ‑0.08%,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10% 밀렸다. E-mini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주1 소형 지수선물로, 레버리지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과 트레이더가 주로 활용한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전 발표된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엇갈리며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특히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컨센서스(29.7%)를 밑돌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켰다.
이날 헬스케어 보험 섹터도 부진했다. 휴매나(HUM)는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소송에서 패소했고, 일레번스 헬스(ELV)는 리링크 파트너스가 ‘시장수익률 하회’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각각 ‑1%, ‑8%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對)EU 무역협정에 최소 15~20%의 관세를 관철하길 원한다.” ― 파이낸셜타임스(FT)
FT 보도 이후 증시는 낙폭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세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워싱턴 협상 결과를 ‘실망스럽다’고 평가해 무역갈등 우려를 부추겼다.
반면, 장 초반에는 미국 6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4.6% 증가해 132만1,000건(예상 130만 건)을 기록했고, 6월 건축허가도 0.2% 증가해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또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예상 61.5)가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해 투자심리를 지지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반납됐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2.3bp 하락한 4.428%에 마감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가 목표 근처에 있으므로 노동시장이 악화되기 전 7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이 완화적 기대를 키웠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1년·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모두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도 금리 하락 요인이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16~17일 회의에선 58%로 반영하고 있다. 주2 FF선물은 시장의 기대 금리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파생상품이다.
무역·관세 리스크 재부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0여 개국에 10~15% 관세를 통보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8월 1일부터 EU·멕시코에 30%, 캐나다 특정 제품엔 35%, 구리 수입엔 50% 관세를 예고했고, 향후 1년 안에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지 않는 제약사에는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였다. 유로 Stoxx50은 ‑0.3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2.5주 만의 고점에서 ‑0.21% 조정받았다.
종목별 등락 — 주요 이슈
헬스케어 보험주 약세가 시장 전반을 누르는 가운데, 몰리나헬스케어(MOH) ‑10% 급락, 센티니(CNC) ‑3% 등 대형 보험주가 대부분 두 자릿수까지 낙폭을 키웠다.
기술·소비 관련주에서는 넷플릭스 ‑5%가 두드러졌고, 3M(MMM)도 연간 유기적 매출 가이던스를 2%로 하향하면서 ‑3% 떨어졌다. 사레프타 테라퓨틱스(SRPT)는 실험적 근육질환 유전자치료 투여 후 급성 간부전 사망이 추가 발생해 ‑36% 폭락했다.
주택·건축 자재 업체 빌더스퍼스트소스(BLDR)는 젤만&어소시에이츠의 ‘언더퍼폼’ 하향으로 ‑3% 하락했다. 반면, 가스발전소를 35억 달러에 인수한 테일런에너지(TLN)는 +24% 급등했다.
대형 운용사 인베스코(IVZ)는 QQQ ETF를 UIT에서 개방형 펀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15% 강세를 기록했고,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는 순이자수익이 예상(7억9,470만 달러)을 웃도는 8억6,000만 달러로 +7% 올랐다.
지역은행 리전스파이낸셜(RF)은 2분기 순이자수익 12억7,000만 달러(예상 12억4,000만 달러) 발표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3~5%)해 +6% 뛰었다.
이외에도 노퍽서던(NSC)은 유니온퍼시픽의 인수 검토설로 +2% 상승했으며, 찰스슈왑(SCHW)도 2분기 순수익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해 +2% 올랐다.
기업 실적 시즌 본격화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2분기 EPS는 현재 +3.2% 증가가 예상돼, 실적 발표 전 전망치였던 +2.8%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11개 섹터 중 6개만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섹터만이 순증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발표 예정 기업에는 베라이즌(VZ), 도미노피자(DPZ), 엔엑스피세미컨덕터(NXPI) 등 대형 종목이 포함돼 있다.
국채·유럽 금리 동향
9월물 10년 미 국채선물(ZN)은 +8.5틱 상승했다. 반면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bp 오른 2.695%,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5개월 만의 최고치인 4.684%까지 올랐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이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물가 둔화(독일 6월 PPI ‑1.3% y/y)가 채권 가격을 지지하지 못했다.
시장스왑은 7월 24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 1%를 반영하고 있다.
주1 E-mini선물은 정규 S&P500 선물의 계약 규모를 5분의 1로 축소한 상품이다.
주2 FF선물 가격은 ‘100-선물가격’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FOMC 목표금리를 역산할 수 있다.
[면책조항]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자산에 대해 필자(Rich Asplund)는 직접적·간접적 보유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