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3대 지수,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
S&P 500 지수(SPX)는 전장 대비 -0.01% 내린 5,563.48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32% 하락한 40,073.70으로,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05% 밀린 20,585.22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E-mini S&P 500(ESU25)은 -0.08%, 9월물 E-mini 나스닥(NQU25)은 -0.10% 후퇴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매수 우위로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 약세까지 겹치며 결국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넷플릭스(Netflix)가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29.7%)보다 낮은 29.5%로 제시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 헬스케어·보험주, 규제·소송 악재로 급락
헬스 보험사 휴마나(Humana)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을 되돌려 달라는 소송에서 패소한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종 전반이 급락했다. 모리나 헬스케어(MOH)는 -10%로 S&P 500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엘레번스 헬스(ELV)는 리어링크 파트너스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8% 떨어졌다. 그 밖에 센틴(CNC), CVS헬스(CVS), 유나이티드헬스(UNH)가 각각 -3% 내외 약세를 보였다.
■ 트럼프 전 대통령, EU 대상 ‘최저 15~20% 관세’ 압박
Financial Time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서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슬로바키아 출신 마로슈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브뤼셀 대사들에게 “워싱턴과의 최신 협상 분위기가 여전히 암울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같은 보도는 오후 들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했다.
■ 경기·물가 관련 호재…그러나 지수는 차익 실현
장 초반만 해도 미국 6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4.6% 증가(예상 1.300만 호 → 실제 1.321만 호)했고, 6월 건축허가 역시 깜짝 상승(+0.2%)을 기록해 주택경기 견조함을 보여 줬다. 여기에 미시건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61.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 기대심리 측면에선 1년 기대인플레이션(4.4%)과 5~10년 기대인플레이션(3.6%) 모두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아 긴축 완화 기대를 부채질했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CME에서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미니 지수 선물계약을 뜻하며, T-노트는 만기 2년 이상 10년 이하 미 재무부 국채를 말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로, 기준금리 인하·동결·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 Fed의 ‘비둘기파’ 발언, 국채 금리 하락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근처까지 내려온 만큼, 노동시장이 악화되길 기다릴 필요 없이 이번 달 25bp(0.25%p)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발언 직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28%(-2.3bp)로 낮아졌다.
■ 유럽·아시아 증시 혼조세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0.33%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주 최고치에서 -0.21% 밀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Bund) 금리는 2.695%(+2bp), 영국 길트 금리는 4.674%(+1.9bp)로 동반 상승했다.
■ 개별 종목 움직임
하락 종목
넷플릭스는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5% 밀렸다. 3M은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을 2%(종전 2~3%)로 낮추며 -3% 하락했다.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는 실험적 유전자 치료를 받은 환자의 급성 간부전 사망 소식으로 -36% 폭락했다. 오토리브(ALV)는 2분기 영업마진(9.30%)이 예상(9.35%)을 밑돌아 -4%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
탈렌 에너지(TLN)는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 화력발전소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고, 인베스코(IVZ)는 QQQ 신탁을 개방형 펀드로 전환하기 위한 SEC 자료 제출 후 +15% 뛰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는 2분기 순이자수익이 컨센서스(7억9,47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7% 상승했다. 리전스 파이낸셜(RF), 애보트 래버러토리(ABT), 노퍽서던(NSC), 찰스슈왑(SCHW)도 2~6%대 강세를 보였다.
■ 연준 및 향후 일정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선 58%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면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 기업의 EPS가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사전 예상 2.8%).
■ 다음 주 주요 실적 발표
AGNC 인베스트먼트, 알렉산드리아 리얼에스테이트, 도미노피자, NXP반도체, 버라이즌 등 16개사가 7월 2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 코멘트
“금리 인하 기대가 경기 방어막 역할을 하겠지만, 관세 리스크와 기업 실적 변동성이 상충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