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면화 선물가 약세…ICE 인증 재고·달러 지수 동반 하락

면화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상업거래소(ICE)에서 근월물 면화 선물은 전장 대비 17~42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대략 0.2~0.6% 내린 폭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 선호 심리 둔화와 수급 불확실성을 그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Barchart가 인용한 시황에 따르면,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16센트 하락, 미국 달러지수(DXY) 역시 0.301포인트 떨어진 98.145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원유와 달러는 원자재 전반의 비용‧환율 변수로 작용하는데, 두 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면화 가격에도 추가 압력이 가해졌다는 평가다.

Oct 25 Cotton 차트

현물 유통 플랫폼 ‘The Seam’은 전일 385베일(bale·약 226.8㎏)의 면화를 평균 68.25센트/파운드에 거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준가격으로 통용되는 Cotlook A 지수는 7월 17일 79.30센트/파운드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인증 재고에서는 1,144베일‘디서티피케이션(decertification)’ 처리되면서 총 인증 재고가 23,481베일로 줄었다. 한편, 미 농무부(USDA) 조정 세계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54.72센트/파운드로 0.01센트 상승했다.

AWP는 미국 농가가 대출환수·보조금 산정을 위해 참조하는 가격 지표이며, Cotlook A 지수는 영국 조사업체 Cotlook Ltd.가 전 세계 주요 수출업체 오퍼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면화 현물가격 벤치마크다. 두 지표 모두 글로벌 면화 수급 흐름과 정부 정책 결정에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각 만기별 선물 시세는 다음과 같다.7월 19일 장중 기준

2025년 10월물 66.83센트/파운드(42포인트↓)
2025년 12월물 68.57센트/파운드(23포인트↓)
2026년 3월물 69.91센트/파운드(17포인트↓)

Dec 25 Cotton 차트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증권 또는 상품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Barchart 공개정책(Disclosure Polic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해설
면화는 의류‧산업용 섬유 수요의 민감도뿐 아니라 기후·물류·통화정책 등 다차원적 변수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이다. 최근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수입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남부 산지의 기상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도 공급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반면 인도·파키스탄 등 일부 생산국에서 고온‧가뭄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어 하반기 작황 변동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참여자는 8월 초 예정된 미국 농무부(USDA) 월간 WASDE 보고서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면화 수급·환율 전망의 핵심 변수로 지목한다. 특히 달러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전반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질 수 있어 면화도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ICE 인증 재고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재고·수요 지표가 뚜렷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가격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