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지수 구성 종목 교체
글로벌 대표 미디어‧데이터 기업인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Corp., TRI)가 오는 2025년 7월 28일(월) 장 시작 전에 나스닥-100 지수(NDX)와 나스닥-100 동등가중 지수(NDXE)에 공식 편입된다. 이에 따라 톰슨 로이터는 동일 시점부터 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앤시스(ANSYS Inc., ANSS)를 대체하게 된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나스닥 인덱스 전문가위원회의 정기 검토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편입·편출 내역은 지수 조정일(rebalance date)로 불리는 7월 28일 개장 전(미 동부시간 기준)에 동시 반영되며, 해당 시점 이후부터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 매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나스닥은 추가로, 톰슨 로이터가 같은 날부터 나스닥-100 기술 섹터 지수(NDXT), 나스닥-100 기술 섹터 시가총액 가중 지수, 그리고 나스닥-100 기술 섹터 조정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서도 앤시스를 대체한다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나스닥-100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나스닥 상위 100개 비금융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성장 지표다. ETF ‘Invesco QQQ’ 등 약 200조 원 이상의 글로벌 자금이 추종하고 있어, 지수 편입·편출 시 기관 매매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동일가중 지수(NDXE)는 각 종목을 1% 비중으로 맞춰 편입해 대형주 쏠림을 완화하는 구조”라며, 전문가들은 “톰슨 로이터 편입 시 시총 대형주 대비 중형주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기업 개요 및 배경
톰슨 로이터는 법률‧세무‧뉴스‧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미국 합작 기업으로, 2024년 말 기준 시가총액 약 7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안정적 현금흐름과 구독 기반 매출 비중이 높아 최근 ‘안전한 배당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앤시스는 전 세계 엔지니어링 해석 시장을 선도해왔으나, 2023년 후반부터 매출 성장 둔화와 통합 비용 부담이 겹치며 지수 내 상대적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 교체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1) 패시브 자금 흐름 – QQQ, QQQE(동일가중 ETF) 등 총 10개 이상 ETF가 따라 움직이므로, 편입 종목 매수·편출 종목 매도 물량이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2)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지수변경 당일 전후로 두 종목 모두 평균 대비 거래대금과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3) 섹터 균형 조정 – 데이터·미디어 업종 비중이 커지고, 산업용 소프트웨어 업종 가중치가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용어‧지표 해설
나스닥-100 지수(NDX)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수 비중이 높다. 이에 비해 나스닥-100 동등가중(NDXE)은 모든 구성 종목에 동일(1%) 비율을 부여해 중소형주의 상대적 영향력을 높인다.
기술 섹터 지수(NDXT)는 나스닥-100 내 IT·소프트웨어·통신장비 기업만 추린 세부 지수다. 시가총액 가중과 조정 시가총액 가중™ 두 가지 방식이 병행 운영되며, 후자는 집중도 상한을 적용해 특정 기업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한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시장 분석가들은 “톰슨 로이터의 안정적 펀더멘털과 데이터 구독 시장 성장세가 반영돼 이번 편입이 확정됐다”며 “AI 기반 분석 수요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한다.
반면 앤시스의 경우, 신규 라이선스 매출이 산업 경기 사이클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2024년 발표된 시놉시스(SNPS)와의 인수합병 협상설이 현실화될 경우 재평가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7월 28일 이전까지 거래량 급증 및 가격 왜곡 현상에 대비해, 분할 매수·매도 전략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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