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시장이 주말을 앞둔 18일(현지시각) 근월물 기준 17~42포인트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0.16달러 내렸고, 미국 달러화 지수는 0.301포인트 하락한 98.145를 기록해 위험자산 전반의 관망 기조가 확인됐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ICE) 면화 선물은 이날 전장 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면화 수요 둔화와 미국 남부 주요 산지의 기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10월물(Oct 25)은 66.83센트/파운드로 42포인트 하락했고, 12월물(Dec 25)은 68.57센트로 23포인트 내렸다. 2026년 3월물(Mar 26) 역시 69.91센트로 17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65센트선 지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입을 모은다.
The Seam 플랫폼 집계에 따르면 17일 하루 동안 총 385베일(1베일≈226.8kg)이 거래됐으며, 평균 낙찰가는 파운드당 68.2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70센트대를 유지해 온 현물 가격이 수요 약화로 소폭 하락했음을 시사한다.
국제 기준 가격인 Cotlook A Index는 7월 17일 기준 79.30센트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ICE 인증 재고는 1,144베일이 인증 해제(decertification)되며 총 인증 재고가 23,481베일로 줄었다. 미국 농무부(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djusted World Price, AWP)은 전일 대비 0.01센트 오른 54.72센트로 집계됐다.
“최근 글로벌 의류·섬유 수요 둔화가 면화 가격을 압박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중국 등 신흥국 소비 증가세가 하단을 지지할 것”1)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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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2)는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도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자문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세한 정보와 책임 면책 조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어 해설
① Cotlook A Index : 세계 주요 면화 수출국의 현물 가격을 가중 평균한 지수로, 국제 면화 거래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② Adjusted World Price(AWP) : USDA가 매주 고시하는 수치로, 미국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실제 시장 가격과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adjusted’라는 표현이 붙는다.
전문가 시각 & 시장 전망
최근 ICE 면화 선물은 수급 균형이 약간 헐거워진 상황을 반영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면방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단기 수입 주문이 감소했고, 이는 곧바로 미국산 면화 선물 약세로 연결됐다. 다만 미국 남부 일부 지역의 고온 건조 기후가 수확량 변수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어, 생산 측 리스크 프리미엄이 재차 부각될 경우 연말로 갈수록 가격 반등 여지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원유 가격과 달러화 움직임이 면화 가격에 미치는 간접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합성섬유(폴리에스터) 원가가 높아져 천연섬유인 면화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달러 약세는 비달러 거래국 입장에서 미국산 면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든다. 반대로 원유 부진·달러 강세에는 면화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종합적으로 볼 때, 65~70센트 박스권에서 단기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8월 이후 기상 변수와 미·중 무역 협상 재개 여부에 따라 중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1) 인용문 출처: 텍사스 A&M 농업경제연구소 주간 보고서
2) Austin Schroeder, Barchart 선임 상품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