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SPX)는 0.01% 하락한 5,650.32포인트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32% 내린 40,105.27포인트로,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05% 떨어진 20,135.41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9월물 E-mini S&P 선물이 0.08% 밀렸고,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10% 하락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수들은 장 초반 강세를 이끌던 매수세가 건강보험·기술주 약세와 혼재된 2분기 실적 발표 영향을 받으며 오후 들어 힘을 잃었다. 특히 넷플릭스가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예상치(29.7%)보다 낮은 29.5%로 제시하면서 5% 넘게 급락,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같은 날 헬스케어(Managed Health Care) 섹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휴마나(HUM)는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철회를 요구한 소송에서 패소하며 1% 넘게 후퇴했고,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투자의견 하향을 받은 엘레번스 헬스(ELV)는 8% 이상 급락했다. 이 여파로 몰리나 헬스케어(MOH) ‑10%, 센틴(CNC) ‑3%, CVS헬스(CVS)와 유나이티드헬스(UNH)도 각각 2% 이상 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서 최소 15~20%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FT는 EU 무역 집행위원인 마로셰프초비치가 워싱턴에서 가진 회담 결과를 EU 대사들에게 “실망스럽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장 초반에는 6월 주택 착공이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130만 건)을 웃돌고, 6월 건축허가도 0.2% 늘어난 139만7,000건을 기록하면서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시간대 7월 소비심리지수가 61.8(예상 61.5)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Fed)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완화적) 발언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2bp 내린 4.43%로 떨어졌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해 있는 만큼 노동시장 악화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4%(예상 5.0%), 중장기(5~10년) 기대치는 3.6%(예상 3.9%)로 모두 5개월 최저치로 내려갔다.
무역 리스크도 지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0개국 이상에 8월 1일부터 10% 또는 15%의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유럽연합·멕시코산 제품에는 30% 관세, 캐나다 일부 제품에는 35% 관세를 예고했다. 또 구리·제약 제품 등에는 최대 20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방기금선물(FF) 시장은 7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로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 현황
이번 주 대형 은행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로 2분기 S&P 500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2%로, 시즌 개시 전 전망치(2.8%)를 넘어섰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11개 S&P 500 섹터 중 6개만이 전년 대비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 수준이다.
해외 증시·채권 동향
유럽 유로 스톡스 50은 0.33%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0.21% 밀렸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오른 2.695%,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1.5개월 최고치인 4.684%를 기록했다. 유로존 5월 건설 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반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종목별 변동성 확대
이날 Molina Healthcare(-10%)와 Elevance Health(-8%)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5%)는 가이던스 하향으로 타격을 받았고, 3M(-3%)은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2%로 낮추며 매물 압력을 받았다. Sarepta Therapeutics(-36%)는 임상 환자 사망 소식으로 폭락했다.
반면, Talen Energy(+24%)는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 발전소 인수 소식으로 급등했다. Invesco(+15%)는 QQQ ETF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하기 위한 SEC 서류 제출이 호재로 작용했다. Interactive Brokers(+7%), Regions Financial(+6%), Abbott Laboratories(+2%) 등도 실적·투자의견 상향 효과를 누렸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E-mini 선물: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소형 주가지수 선물 계약으로, 표준 계약보다 계약 단위가 작아 개인 투자자 참여가 용이하다.
- T-note(미 재무부 10년물):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2년 이상 10년 이하 만기의 중장기 국채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금리 역할을 한다.
-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금리·양적완화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 Managed Health Care: 보험사가 의료 서비스 제공자 네트워크를 관리해 비용을 통제하는 방식의 건강보험 산업을 의미한다.
향후 일정
7월 21일(현지시간)에는 Verizon, NXP, 스틸 다이내믹스 등 16개 주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소비·산업·통신 섹터의 실적 가이던스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