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마감… MOEX 지수 0.82% 상승, 니켈·철강·가스주가 랠리 주도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MOEX)상승 마감했다. 주요 섹터 가운데 석유·가스, 광업, 통신 업종이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MOEX Russia Index는 전장 대비 0.82% 상승해 3,000선 안착을 시도했다.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강세가 러시아 대형주 전반에 유입되면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주요 상승 종목

장중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MMC 노릴스크니켈이었다. 이 종목은 6.20% 급등하며 115.40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서 마그니토고르스크 철강(MMK)5.57% 오른 34.81루블, 가스프로메프4.93% 상승한 126.75루블로 뒤를 이었다.

▶ 주요 하락 종목

대조적으로, 스베르방크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5.53%, -5.04% 하락하며 308.98루블, 307.80루블로 마감했다.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역시 -2.91% 떨어져 60.13루블로 주저앉았다.

이날 모스크바거래소에서는 195개 종목이 상승했고 40개가 하락했으며, 1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는 매수세가 시장 전반에 폭넓게 퍼졌음을 시사한다.

▶ 변동성 지표

러시아 변동성지수(RVI)는 -2.89% 하락한 29.19를 기록해 최근 6개월 중 최저치로 내려갔다.

RVI는 MOEX 옵션의 내재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자 심리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 원자재·통화 시장

국제상품시장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0.31% 오른 3,355.65달러/온스를 기록했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0.31% 하락한 67.33달러/배럴, 9월물 브렌트유-0.35% 밀린 69.28달러/배럴로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루블화0.85% 약세를 보이며 USD/RUB 78.71을 기록했다. EUR/RUB 역시 0.81% 상승(루블 약세)해 91.23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0.26% 떨어진 98.19를 나타냈다.

▶ 용어·배경 설명

MOEX Russia Index는 모스크바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주로 에너지·금속 비중이 높아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RVI(러시아 변동성지수)는 미국 VIX와 유사한 개념으로, 파생상품 시장에서 산출되는 기대 변동성을 나타낸다.*높을수록 불안 심리 확대

▶ 시장 분석

이번 상승은 니켈·철강·가스원자재 수출주의 강세가 결정적이었다. 특히 노릴스크니켈은 니켈·팔라듐 가격 반등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반면 금융권 대장주 스베르방크가 크게 밀린 것은 최근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와 규제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시장이 단기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하고 있어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RVI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점은 투자 심리가 일시적으로는 안정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 향후 관전포인트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국제 원유시장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긴축 강도 조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2025 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