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대두(소이빈) 선물 가격이 18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전일 대비 8~8센트 상승하며 중간가 기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급등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mdtyView 기준 미국 신작 현물 평균가는 전장 대비 6.5센트 오른 $9.89 3/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수급 전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이 전하는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대두박(소이밀) 선물은 1부근 월물에서 3.70달러 상승세를, 대두유는 선행 월물에서 26포인트 하락세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약정(Export Commitments) 물량은 5,064만8,000t(50.648 MMT)으로, 미 농무부(USDA)가 추정한 2024/25 전체 마케팅연도 목표치의 100%를 달성했다. 이는 5년 평균치(102%)에는 소폭 못 미치지만, 주요 거래처인 중국의 선행 구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전년 대비 수출 속도가 둔화됐지만 재고가 예년 평균을 밑돌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출 물량이 확보될 경우 가격 탄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업계 시각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 전망 상향*남미 기상 호조·생산효율 개선
브라질 대두 가공·수출 협회(Abiove)는 이날 2024/25 브라질산 대두 생산량 추정치를 1억6,970만t(169.7 MMT)로 전월 전망을 유지했다. 대신 대두박·대두유용 분쇄(crush) 물량은 0.3 MMT 상향한 5,780만t, 대두 수출은 0.8 MMT 늘린 1억900만t으로 각각 조정했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 로사리오곡물거래소(ROSARIO)는 현지 작황 개선을 반영해 자국 생산 전망치를 1 MMT 올린 4,950만t으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남미 주요 생산국이 잇따라 생산·수출 전망을 상향하면서 글로벌 공급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면서도, “미국 중서부의 기상 변동성과 중국의 수입 속도 조절이 단기 가격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라고 진단한다.
월물별·현물별 시세 동향
- 2025년 8월물 대두 선물: $10.27 1/2, +6 센트
- 근월 현물(cmdtyView): $9.89 3/4, +6 1/2 센트
- 2025년 9월물 대두 선물: $10.19 1/4, +7 1/4 센트
- 2026년 1월물 대두 선물: $10.51 3/4, +8 센트
- 신작 현물(New Crop Cash): $9.85 1/4, +8 센트
이처럼 월물 간 백워데이션(backwardation·근월 고가·원월 저가 현상)이 완만하게 형성된 가운데, 현·선물 스프레드 거래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두박과 대두유 간 ‘가공 마진(Crush Margin)’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옵션·스프레드 포지션이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자 유의 사항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보도 시점 기준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 용어해설
대두박(Soymeal)은 대두에서 기름을 추출한 후 남은 고단백 부산물로, 주로 가축 사료용으로 사용된다. 대두유(Soy Oil)는 대두에서 착유한 식용·공업용 식물성 오일로, 바이오디젤 원료로도 소비된다. Crush Margin은 대두를 가공해 얻는 대두박·대두유 판매 수익에서 대두 매입 비용을 뺀 가공 수익을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국내 곡물 트레이더들은 “미국·남미 작황이 평년 수준을 상회하면, 3분기 말까지 시카고 선물 가격이 부셸당 $10선 중반에서 상단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반면,미·중 무역 협상과 달러 인덱스 움직임이 수요·환율 변수로 작용할 경우 $9 후반대까지 일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의 식물성 오일 수요 회복이 대두유 가격 반등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어, 대두유 스프레드 포지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처럼 공급(생산·수출) 지표 개선과 수요(가공·바이오연료) 모멘텀이 교차 작용하는 구간에서는, 옥수수·밀 등 타 곡물 간 상대가치(Relative Value)와 헤지 비율을 병행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