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유럽 프랜차이즈 픽스에 아사아블로이·BAT·인피니온·스텔란티스·UBS 5종목 신규 편입

제프리스(Jefferies)가 자사가 선별한 최고 확신(High-Conviction) 종목 리스트인 EMEA 프랜차이즈 픽스(Franchise Picks)다섯 종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에 편입된 기업은 스웨덴의 잠금·보안 솔루션 업체 아사아블로이(Assa Abloy)영국계 다국적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네덜란드·프랑스계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Stellantis), 스위스 대형 금융사 UBS 그룹(UBS Group)이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 리스트를 총 15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해당 리스트는 유럽 증시에서 유동성이 풍부하면서도 제프리스가 ‘매수(Buy)’ 의견을 고수하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집약한 포트폴리오로,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도가 높다.


◆ 아사아블로이: 사이클 회복의 조짐과 견조한 수익성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라즈 질카(Raj Jilka)가 이끄는 팀은 아사아블로이가 2025~2026년 EBITA 기준 15배·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14.5~20배)의 하단에 해당하며, 품질이 높은 동종업체 대비 15%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제프리스는 주택 시장 안정화, 가격 통제, 인수합병(M&A) 모멘텀을 배경으로 연간 9% 이상 매출 성장 경로를 제시했다.

용어 해설1EBITA는 영업이익(EBIT)에 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더한 지표로,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다.

◆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차세대 제품 성장과 재무 건전성
제프리스는 BAT가 차세대 제품(Next-Generation Products, 이하 NGP)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재출시된 구강 니코틴 파우치 ‘Velo’전년 대비 세 자릿수(1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가열담배 ‘glo’와 전자담배 ‘Vuse’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운영 레버리지 덕분에 NGP 투자에도 불구하고 BAT는 꾸준히 마진을 확대해 왔다”

고 제프리스는 평가했다. 또 부채 축소(De-leveraging)가 속도를 내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해설2NGP는 전통적인 연초형 담배 대비 해로움을 줄였다고 알려진 전자담배·가열담배·니코틴 파우치 등을 통칭한다.

◆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전기차·재생에너지·AI 데이터센터 수혜
제프리스는 인피니온을 구조적 성장 산업의 핵심 수혜주로 꼽았다. 특히 AI 서버용 전력 관리 칩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7 회계연도(FY27)까지 AI 파워 부문 매출이 1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Nvidia)와 브로드컴(Broadcom)의 강력한 수요가 인피니온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디자인 윈(Design Win·부품 채택 승리) 확대도 잠재적 업사이드로 지목됐다.

용어 해설3디자인 윈은 공급업체의 부품이 고객사의 최종 제품 설계에 채택돼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 스텔란티스: 새 CEO 리더십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STLA)는 ‘전환점(Inflection Point)’에 서 있다는 평가다. 제프리스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적 변화와 함께 운영 효율성 개선, 경기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스텔란티스 주가는 동종사 대비 현저히 할인된 수준이며, 시장이 합병 이전 수준 이상의 마진 회복력을 과소평가한다는 설명이다.

◆ UBS 그룹: 자본 창출력 재조명과 주주환원 가속
UBS는 지난 몇 달간 상대적 부진을 겪었으나, 제프리스는 글로벌 자산관리(Global Wealth Management)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비핵심 사업부(Non-Core Unit) 축소 속도를 근거로 주가 반등을 점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UBS는 2027년까지 시가총액의 27%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전망이다.

“스위스 연방정부(Federal Council)가 6월에 밝힐 자본 정책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UBS 주식은 재평가(re-rate) 단계에 진입할 것”

이라고 제프리스는 덧붙였다.


◆ 프랜차이즈 픽스 기존 편입 종목
이번 업데이트 이전에 이미 리스트에 포함돼 있던 종목은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I), 에어리퀴드(Air Liquide), 컴퍼스 그룹(Compass Group),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 글렌코어(Glencore), 론자(Lonza),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생고뱅(Saint-Gobain),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등 10개다.

◆ 투자 관점 및 시사점
제프리스의 프랜차이즈 픽스는 기관투자자에게 시장 대비 알파(초과수익)를 창출할 잠재력이 큰 종목을 엄선한 리스트로 활용돼 왔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5개 기업은 각 산업에서 구조적 성장·비용 절감·수익성 방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어,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해서 단기 가격 변동성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에서, 투자자는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용어 해설4볼트온 딜(Bolt-On Deal)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형 회사를 비교적 소규모로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 결론
제프리스는 유럽 증시의 다변화된 성장 동력견조한 현금 흐름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픽스를 재정비했다. 아사아블로이·BAT·인피니온·스텔란티스·UBS 5종목의 합류로 리스트의 산업 범위가 보안·헬스케어·반도체·자동차·금융 등으로 한층 넓어졌다. 이는 해당 종목들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제프리스가 판단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