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3M 등 개별 종목별 프리마켓 변동성 확대

뉴욕증시 개장 전(프리마켓)에서 주요 대형주의 주가 변동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 지표를 주목하며 장초반 매수·매도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견조한 기업 실적과 예상보다 양호한 거시 지표가 위험 선호심리를 지지한 결과다.

프리마켓(pre-market) 거래란 정규장(미 동부시간 09:30~16:00) 이전에 체결되는 매매로, 실적 발표·거시 지표·M&A 등 새로운 정보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는 구간이다.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미국 증시에서는 기관투자자와 고빈도 매매 알고리즘이 활발히 참여한다.


주요 종목별 움직임

  • 넷플릭스(NFLX) 주가는 1.7% 하락했다.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양호’ 평가를 받았으나, 증권가 컨센서스에 못 미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1.8% 상승했다. 고소득층 회원의 소비 회복세 덕분에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 3M(MMM)은 2.8% 뛰었다. 고마진 제품에 집중하고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낸 결과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 슐럼버거(SLB)는 0.7% 올랐다. 디지털 플랫폼 성장으로 탐사 데이터 판매 부진을 만회하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 노퍽서던(NSC)은 4%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이 유니온퍼시픽(UNP)의 인수 협상설을 보도한 직후 매수세가 몰렸다.

  •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는 5% 상승했다. 2분기 총순이자수익이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 셰브런(CVX)은 3.1%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라이벌 엑손모빌(XOM)과 벌인 가이아나 유전 소유권 중재에서 승소해 530억 달러 규모의 헤스(HES·+7.2%) 인수를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다.
  • 로빈후드 마켓(HOOD)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역시 미국 하원이 디지털자산 규제안(가상자산 틀 마련 법안)을 통과시키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 테일런 에너지(TLN)는 15% 급등했다.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두 곳을 3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심바이오틱(SYM)은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1.7% 밀렸다. “현 주가는 성장 잠재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는 30% 급락했다. 림프 거들 근디스트로피(LGMD) 초기 임상에서 추가 사망 사례가 공시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용어·배경 설명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 : 금융사·브로커리지의 이자 수입에서 이자 비용을 제외한 지표로, 금리 변동기에 수익성의 핵심 척도로 활용된다.

중재(Mediation) : 법적 분쟁을 제3자가 조정·중재해 해결하는 절차다. 이번 셰브런 사례처럼 거대 에너지기업 간 자산 분쟁에서 자주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 초입이지만, 이미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일수록 작은 실망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프리마켓 가격 흐름이 정규장에서도 이어질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