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즈 홀딩스, 아시아 AI 1억2천만 달러 계약 소식에 주가 100% 급등

블레이즈 홀딩스(Blaize Holdings, Inc.)스타샤인 컴퓨팅 파워 테크놀로지(Starshine Computing Power Technology Limited)와 최소 1억2 천만 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AI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장중 100% 급등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8개월의 초기 기간 동안 발생할 최소 매출액을 명시하고 있으며, 2025 회계연도 3분기부터 2026년 말까지 아시아 전역에 걸쳐 단계적으로 그래프 스트리밍 프로세서(Graph Streaming Processor·GSP) 기술을 배포한다.

도입 지역은 인도·인도네시아·일본·한국·중국 등 아시아 핵심 5개국으로, 스마트 시티(smart city) 관련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된 뒤 리테일·보안·산업 자동화·농업 기술 영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의 출발점이다. 아시아는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 시장에서 1,120억 달러 규모의 기회를 제공하며, 그 중심에는 추론(inference) 기술이 있다.” ― 디나카르 무나갈라(Dinakar Munagala) 블레이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블레이즈와 스타샤인은 GSP 기반 추론 가속기GPU 인프라를 결합한 확장형 하이브리드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절감·총소유비용(TCO) 하락·엣지(edge)에서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칩 설명 이미지

타깃 산업 가운데 스마트 시티 영상 감시·리테일 보안 운영·산업 자동화·농업 기술데이터 수집 지점과 물리적 거리가 짧을수록 추론 효율이 높아지는 엣지 AI 영역으로 분류된다. 두 회사는 초기에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해 단계적으로 다른 산업으로 퍼져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AI는 더 이상 실험사항이 아닌 필수 인프라다. 블레이즈의 솔루션은 유연성·전력 효율·멀티모달 지원·확장성 측면에서 고객 요구 사항을 정확히 충족한다.” ― 텡 마(Teng Ma) 스타샤인 회장


▌ 용어 설명 및 시장 배경

Edge AI는 클라우드가 아닌 데이터 발생 지점(엣지)에서 AI 추론 작업을 수행해 지연 시간(latency)을 줄이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Hybrid AI는 엣지 장치의 전용 칩(GSP 등)과 중앙 GPU 서버를 조합해 비용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블레이즈의 GSP 칩은 그래프 기반 데이터 흐름을 병렬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1초당 다수의 추론을 수행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동일한 AI 작업을 일반 GPU만으로 처리할 때보다 최대 7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주장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인사이츠앤드마켓츠(Insights and Markets)는 2024년 말 기준 아시아 태평양 AI 인프라 시장 규모를 850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 18%을 기록해 2028년에는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블레이즈가 언급한 1,120억 달러 규모 역시 이러한 성장 궤적을 반영한다.


▌ 전문가 시각

기존에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 모두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고성능 GPU 서버에서 이뤄져 에너지 소비·지연 시간·데이터 이동 비용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전력 효율을 높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최적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 구조는, 스마트 시티와 같이 실시간 영상 분석·교통 흐름 예측이 중요한 응용 분야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26년까지 전국 108개 기초지자체에 지능형 도시 통합운영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일본·중국·인도 역시 유사한 스마트 시티 로드맵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레이즈의 GSP가 전력 제한이 엄격한 아시아 대도시 환경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계약은 단일 지역에서 최소 1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담보한 드문 사례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의 아시아 시장 확대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선례로도 주목받는다. 향후 실적 발표 때 계약 이행률과 수익 인식 방식이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투자자 신뢰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시티 이미지


▌ 결론

블레이즈 홀딩스는 스마트 시티·리테일·산업 자동화·AgTech 등 데이터 집약 산업에서 낮은 지연 시간과 전력 효율을 요구하는 고객사를 겨냥해 GSP 기술을 확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스타샤인과의 협력은 동남아·동북아 주요국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엣지 AI 인프라가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계약 실행이 예고된 2025 회계연도 3분기까지는 제품 통합·지역별 규제 심사·시범 사업 검증 등 여러 관문이 남아 있다. 하지만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실질 매출 계약이 이번에 확정됨에 따라, 블레이즈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띠더라도 장기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우상향 추세를 타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