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리언 호그(lean hog) 선물가격이 17일(현지 시각)에도 파운드당 1.40~1.90달러 추가 상승하며 전장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날 장중 반등 흐름에 탄력이 붙은 결과로, 돼지고기 유통업체와 도축장의 현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한 전국 평균 산지(FOB) 돼지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2.02달러 내린 110.7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CME 리언 호그 현물지수(Lean Hog Index)는 7월 15일 기준 107.20달러로 0.01달러 상승했다.
육가공용 돼지고기(FOB plant) 컷아웃(cutout) 지수는 17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1.58달러 오른 100파운드당 116.32달러를 나타냈다. 컷아웃 지수는 돼지 부위별 평균 도매가격을 가중치로 산출한 지표로, 가공업체의 수익성 및 도축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이날 하위 구성품목 중 립(rib) 부위만이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 USDA는 17일 미국 내 돼지 도축 두수를 47만3,000두로 잠정 집계했으며, 주간 누계는 187만두로 전주 대비 2만1,000두, 전년 동기 대비 3만8,059두 감소했다.
리언 호그(Lean Hog) 선물이란?
리언 호그 선물은 육용 돼지(사육돼지)의 향후 인도 가격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계약 단위는 40,000파운드이며, 가격 변동폭은 파운드당 0.00025달러(=10달러/계약)다. 미국 중서부 산업지대의 돼지 사육·도축·가공 산업 체인과 밀접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현물가격·사료가격·수출입 수급·질병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이 높다.
USDA 주간 수출통계
미국 농무부가 10일 마감 주간(7월 4~10일) 돼지고기 수출판매를 1만7,100톤(MT)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주 대비 약 30% 감소한 규모로, 멕시코·일본이 최대 구매국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선적(Export Shipments)은 2만6,500톤이었으며, 최대 인도처는 멕시코와 중국이었다.
계약월별 마감가는 다음과 같다.
8월물은 1.400달러 상승한 105.825달러,
10월물은 1.900달러 오른 90.600달러,
12월물은 1.875달러 상승한 82.325달러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 분석 및 기자 관점
최근 사료용 옥수수 선물 가격이 6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음에도, 돼지 선물가격은 공급 타이트(도축 두수 감소) 및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간 수출판매가 둔화된 점은 3분기 이후 가격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10월·12월물의 가격이 8월물 대비 큰 폭의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도축 두수 증가와 소비 둔화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거래 전략 측면에서 단기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스프레드 매매를 통해 8월물 매수·12월물 매도를 병행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CUTOUT 지수의 추세 전환 여부와 중국의 수입 수요 회복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선물·지수에 대해 Austin Schroeder 기자는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결정은 독자의 책임이다.
Lean Hog Index·Cutout 등 세부 지표 정의는 USDA·CME 통계방식을 따르며, 표기된 모든 가격은 파운드(lb)당 미국 달러(USD)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