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탄탄함에 S&P500·나스닥100 또 최고치 경신

미국 증시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8일(현지시간)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각각 0.54%와 0.74% 상승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0.52% 올랐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59%,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77% 상승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소매판매 깜짝 증가, 필라델피아 연은(Philadelphia Fed) 제조업지수 급등 등 연달아 발표된 긍정적 거시지표가 촉발했다. 투자자들은 일련의 경제 데이터가 관세(타리프)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S&P 500 차트

1. 지수 및 선물 시장 동향

· S&P 500 지수: 5,845.27p(+0.54%)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40,932.12p(+0.52%)
· 나스닥 100 지수: 20,473.44p(+0.74%)

E-미니 선물은 S&P가 0.59%, 나스닥이 0.77% 올라 장 마감 이후에도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졌다. E-미니는 정규장 거래 종료 후에도 거래되는 소형 전자선물계약으로, 장외 가격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E-mini란?


2. 거시경제 지표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22만1,000건(3개월 만의 최저, 시장 예상 23만3,000건)
· 6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6% 증가(예상 0.1%↑),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도 0.5% 증가(예상 0.3%↑)
·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5.9p(5개월 만의 최고치, 예상 –1.0p)
· 7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33p(예상치 부합)
· 6월 수입물가(석유 제외): 전월 대비 보합(예상 0.2%↑)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경제에 불필요한 상처를 남길 수 있다.” —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데일리 총재는 6월 점도표가 연말까지 25bp씩 두 차례 인하를 시사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언급해 시장에 비둘기파(완화적) 신호를 보냈다. 반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물가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어 금리를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고 밝혀 매파적 목소리도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줬다.


3. 무역‧관세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50여 개국에 10~15% 관세 부과를 통보하는 서한을 8월 1일부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멕시코산 수입품에는 30%, 캐나다 일부 품목에는 35% 관세, 구리·의약품에는 각각 50%, 최대 200%의 관세가 예고된 상태다.

다만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Nvidia)와 AMD의 중급 AI칩 대(對)중국 수출 허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재닛 베센트 재무장관은 “향후 몇 주 내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만나 8월 12일로 예정된 관세 완화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4. 채권시장 및 금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8bp 오른 4.463%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10년 손익분기 인플레율)이 4.75개월 만의 최고치인 2.450%에 올라서면서 채권 가격을 압박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58%로 반영하고 있다.*Breakeven Inflation Rate란?


5. 섹터·종목별 움직임

PepsiCo 로고

펩시코 7.0% 급등: 2분기 매출 227억3,000만 달러(컨센서스 223억2,000만 달러 상회)
스냅-온 7.0% 상승: 2분기 매출 11억8,000만 달러(예상 11억6,000만 달러)를 상회
CSX 4% 상승: 유니온퍼시픽이 인수 검토 중이라는 보도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 3% 이상 상승: “하반기 수요 전망이 더욱 예측 가능해졌다”는 CEO 발언

엘리번스헬스 12% 급락: 연간 EPS 가이던스를 주당 30달러로 하향(기존 34.15~34.85달러)
애보트랩 8% 하락: 2분기 유기적 매출 6.9%(예상 7.03%)로 기대 하회
소닉오토모티브 10% 하락: JP모건이 종목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비중축소’로 하향


6. 해외 증시

유럽 Stoxx 50 지수는 1.49%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상승, 일본 니케이225는 0.60%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체로 위험선호 분위기에 동참했다.


7. 용어 간단 설명

*E-mini :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소형 주가지수 선물계약으로 증거금이 낮아 개인투자자도 활용하기 쉽다.
*Breakeven Inflation Rate :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계산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FOMC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기준금리 결정 기구이다.


8. 향후 일정 및 전망

시장 관심은 주택지표와 소비심리지표, 그리고 추가 관세 뉴스에 집중된다. 19일 발표 예정인 6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3.6% 증가한 130만 채, 건축허가 건수는 0.5% 감소한 138만7,000건이 예상된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5p로 소폭 개선 전망이다.

본격화된 2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S&P 500 기업들의 연간 EPS 증가율이 2.8%로 2년 만의 최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11개 업종 중 6개만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전망했다.

SPY ETF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탄력성과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이 증시를 지지하겠지만, 과도한 낙관론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정책이 실물·물가에 미칠 영향과 연준의 대응 속도가 향후 랠리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