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시장 마감 동향] 17일(현지시각)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면화 선물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주요 근월물 기준 가격은 전일 대비 24~30포인트(0.24~0.30센트) 올랐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1.21달러 상승했고, 미국 달러인덱스(DXY)는 0.295포인트 올라 98.370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 강세는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을 압박하지만, 이날 면화 시장은 유가 상승과 수급 불균형 이슈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 면화 선물 가격이 최근 60센트 중반대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베트남·방글라데시 등 주요 방직국의 수입 수요가 회복될 경우 70~75센트 구간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는 의견도 제시됐다.
세부 수급·지표 동향
온라인 현물거래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15일 하루 동안 단 21베일(bales)만이 거래됐다. 평균 가격은 파운드(lb)당 48.60센트로, 선물가격 대비 큰 폭 할인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제조업체의 즉시 인수 수요가 제한적임을 방증하는 신호”라 진단했다.
영국 면화평가기관 Cotlook이 발표하는 Cotlook A 지수는 7월 16일 기준 79.30센트로 전일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의 인증재고(approved stocks)는 23,481베일이었으며, 그중 10,753베일이 ‘디서티피케이션(decertification)’ 절차를 거쳤다. 디서티피케이션이란 품질 검사 유효기간 만료로 인해 재고가 인증 자격을 상실하는 것으로,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농무부(USDA)가 산출하는 조정 세계 가격(Adjusted World Price, AWP) 역시 17일 파운드당 54.72센트로 전주 대비 소폭(0.01센트) 상승했다. AWP는 정부 보조금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며, 생산자·수출업체의 마진 계산에 중요한 변수다.
주간 수출입 실적
미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USDA-FAS)이 18일 발표한 7월 4~10일자 주간 수출보고서에 따르면, 업랜드면(Upland) 신규 수출계약은 5,500 러닝베일(Running Bales·RB)1로 집계됐다. 이는 독립기념일 연휴 전주 대비 93% 급감한 수치다. 최대 구매처는 베트남이었으며, 2025/26 차기 생산연도 물량으로 73,000RB가 추가로 계약됐다.
프리미엄 면종인 Pima는 같은 기간 2,600RB(현재 연도), 3,400RB(차기 연도)가 각각 판매됐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연휴 직후 미국 항만 물류 재개 지연과 글로벌 방적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동시 진행되면서 단기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주요 선물 월물 종가(7월 17일 기준)
• 2025년 10월물(Oct 25): 67.25센트, 전일 대비 30포인트 상승
• 2025년 12월물(Dec 25): 68.80센트, 전일 대비 24포인트 상승
• 2026년 3월물(Mar 26): 70.08센트, 전일 대비 25포인트 상승
이번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70센트 부근에서 기술적 저항이 강하다”며, 향후 주간 수출통계·중국 비축분 방출 정책 등이 방향성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공시 및 참고 정보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기자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언급된 어떤 종목에 대해서도 직·간접적 보유 지분이나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적인 참고자료이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라 제공된다.
1‘러닝베일(Running Bale)’은 500파운드(약 226.8kg) 상당의 면화 묶음을 의미하며, 국제 면화거래의 대표적 중량 단위다.
전망 및 기자 해설
현 물류체계가 정상화될 경우, 미국산 면화의 아시아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파키스탄이 고품질 업랜드·피마 수요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올해 말엔 75센트선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 통화 부담이 커져 주문 회복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 기자는 “단기적으로 65~72센트 박스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재고 소진 속도에 따라 80센트 회복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