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 브라질 반려동물 사료 공장 90일 뒤 폐쇄…비용 절감 차원 결정

미국 ADM, 브라질 생산기지 정리


SAO PAULO ― 곡물 메이저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ADM)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트레스 코라송이스(Três Corações, 약칭 TCO)에 위치한 반려동물 사료 공장을 90일 뒤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이 확인한 ADM 측 공식 성명에 따르면, 회사는 비용 구조 최적화(streamline costs)와 글로벌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해 해당 시설을 포함한 관련 자산을 정리하기로 했다.

“광범위한 대안을 모색한 끝에, 트레스 코라송이스 공장과 관련 사업·자산은 앞으로의 운영 필요와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ADM 공식 성명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15일 현지 직원들에게 통보됐다. ADM 브라질 사무소의 한 보도 담당자는 “공장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단계적 운영을 이어가며, 이후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요 수치와 배경

▲ 공장 인수 시기 : 2019년 (ADM이 현지 기업으로부터 매입)
▲ 직원 수 : 900명 이상
▲ 연간 생산 능력 : 약 52만 5,000톤
▲ 이번 구조조정 목표 비용 : 총 5억~7억 5,000만 달러(3~5년)

스트림라인(streamline)은 조직·공정에서 중복을 제거하고 효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경영 기법을 의미한다. 글로벌 식품·사료 업계에서 원자재 가격 변동과 소비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되며, 대규모 설비를 재편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매각 실패와 구조조정 압박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ADM은 지난 1년 동안 해당 공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매각 불발은 브라질 경제지에도 보도됐으나, ADM 본사는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ADM은 2024년 2월,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4분기 조정 이익 발표와 동시에 수백 명의 인력 감축 및 향후 3~5년간 5억~7억 5,000만 달러의 비용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뉴트리션(Nutrition) 부문은 회사 전체 3개 사업본부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지만, 2024년 회계연도에 회계 조작 의혹 조사의 중심이 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압력을 받았다.


남미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ADM은 여전히 남미 최대 규모의 곡물 트레이더이자 가공업체로, 대두유·식물성 오일·바이오디젤 생산 시설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반려동물 사료 공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상파울루주에 위치한 동물영양(Animal Nutrition) 제품 공장은 정상 가동을 이어간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글로벌 동물용 단백질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경쟁 심화로 생산 거점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ADM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선택과 집중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한다.


전망 및 의미

전문가들은 대형 식품·사료 기업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운전자본 및 재고 관리가 기업 실적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사 코펫(Copet)·마즈(Mars) 등도 비용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 도입과 생산 기지 재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는 산업 단지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외국계 기업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노동·세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거시적 리스크가 글로벌 플레이어의 투자·철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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