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물시장, 돼지고기(Lean Hog) 강세 지속…단기·중장기 계약 모두 상승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돈육선물(Lean Hog) 가격이 주 중반 이후에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수) 계약은 전일 대비 50센트에서 1.30달러까지 올랐으며, 17일(목) 정오 기준으로도 0.77~1.30달러·cwt1 추가 상승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16일) 대량 매수세는 주로 공매도 청산(쇼트 커버링)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선물 포지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4,490건 감소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USDA(미 농무부)는 17일 오전 발표에서 전국 현물 기준 돼지 평균 가격(HG202)을 전일보다 2.21달러 낮은 109.60달러·cwt로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WCB2 협상가격 109.59달러, 아이오와/미네소타 108.58달러로 집계됐다. CME Lean Hog Index(7월 15일 기준)는 107.20달러로 전일 대비 0.01달러 상승했다.


도매 지육가격(FOB Plant Pork Cutout)도 동반 상승했다. 17일 오전 기준 평균 114.82달러·cwt1.32달러 올랐다. 특히 베이컨 원육으로 쓰이는 포크벨리(삼겹)는 하루 새 3.01달러 급등했으며, 갈비(Ribs)를 제외한 모든 정육 부위가 상승했다.

전날(16일) USDA 추정 도축 두수는 47만7,000두로, 같은 주 누적 140만8,000두에 이른다. 이는 전주 대비 1만두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만6,663두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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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SDA가 발표한 주간 돼지고기 수출(7월 10일 종료 주)1만7,100톤으로 전주 대비 약 30% 감소했다. 멕시코와 일본이 최대 구매국으로 나타났다. 주간 선적 물량은 2만6,500톤이었고, 멕시코·중국향이 가장 컸다.


월별 선물 가격 동향

2025년 8월물은 105.200달러(+0.775달러)
2025년 10월물은 90.025달러(+1.325달러)
2025년 12월물은 81.700달러(+1.250달러)


전문가 해설: Lean Hog·Open Interest·FOB Cutout 용어 정리

Lean Hog비육 완료된 출하 직전 돼지를 지칭하는 상품 선물이다. 곡물·육류 가격 변동에 민감해 축산·도축 기업뿐 아니라 헤지펀드, 농가가 헷지 수단으로 활용한다.

Open Interest(미결제약정)아직 청산되지 않은 총 계약 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OI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르면 공매도(Short) 비중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FOB Plant Pork Cutout도축·가공공장(Plant) 기준, 주된 정육 부위(육가공 6대 프라이멀) 가격을 가중 평균한 지표다. 돼지고기 전체 가치와 리테일 마진 전망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


시장 전망 및 분석

공급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도축 두수 감소세가 뚜렷해진다면, 단기 강세는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육가공 기업들의 마진 압박과 소비 둔화 가능성, 그리고 중국의 락다운·재고 정책은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출 측면에선 멕시코·일본·중국이 최대 변수다. 미·중 갈등이 재부각되거나 멕시코 페소 변동성이 확대되면 선적량이 영향받을 여지가 있다. 특히 베이컨 수요가 계절적으로 늘어나는 여름철엔 포크벨리 가격 급등이 지육지수 전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선물 투자자 유의사항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거금(마진) 요구 증가가 꼽힌다. 또한 미결제약정 감소지속적인 모멘텀보단 단기 쇼트커버링일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추세 추종 전략은 OI·거래량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


1 cwt는 1백 파운드(약 45.36㎏)를 의미.

2 WCB(Western Corn Belt)는 아이오와·네브래스카 등 미국 중서부 옥수수 지대 지역을 통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