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미국 경제지표 중 주택건축허가에 투자자 시선 집중

뉴욕 월가가 주목하는 7월 18일(금) 미국 경제 캘린더에는 주택건축허가(Building Permits)를 비롯해 소비심리와 원유·원자재 선물 포지션 등 다층적 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 수치는 미국 경제의 단기 및 중장기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오전 8시 30분(동부표준시·ET) 발표될 6월 주택건축허가연율 139만 건으로 예상돼 직전치 139만 4천 건에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건축허가는 선행지표 성격을 가진 만큼 주택 수요와 건설업 고용, 나아가 소비·투자를 둘러싼 거시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체감 온도’를 바꿔 놓을 수 있다.

주요 일정과 예상치


• 08:30 ET – 주택착공(Housing Starts): 6월 예상 129만 건, 직전치 125만 6천 건.
• 10:00 ET –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최종): 7월 예상 55.0, 직전치 58.1.
• 10:00 ET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 7월 예상 61.4, 직전치 60.7.
• 11:30 ET – 애틀랜타 연은 GDPNow 2분기 추정치: 예상 2.4%, 직전 2.4%.
• 13:00 ET – Baker Hughes 미국 원유시추기(Rig Count): 직전 424기.
• 13:00 ET – Baker Hughes 총 시추기: 직전 537기.
• 15:30 ET – CFTC S&P 500 투기 포지션: 직전 –14만 계약.

같은 시각 발표될 미시건대 1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 현재 경기판단 지수도 연준(Fed)이 ‘물가-고용-심리 삼각방정식’을 해석할 때 참고하는 데이터라서 주목된다. 물가 기대가 꺾이지 않으면 연준의 완화적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는 논리가 다시 힘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건축허가와 착공이 동시에 양호하게 나올 경우, 금리 상승 부담에도 주거 수요가 견조하다는 해석이 번질 수 있다. 반대로 두 지표가 모두 꺾이면 경기둔화·연착륙론이 재점화될 것”– 뉴욕 소재 중형 IB의 매크로 전략가

애틀랜타 연은 GDPNow는 실시간으로 GDP 성장률을 추정하는 모델이다. 직전치 2.4%에서 변화가 없다면 ‘2분기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을 의미하지만, 예상치가 큰 폭으로 수정될 경우 주가·채권·달러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오후 1시 공개되는 Baker Hughes 시추기 통계는 글로벌 원유 공급 조건의 선행지표다. 최근 원유 벤치마크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시추기 수가 증가세로 전환하면, 중장기적으로 쉘오일 업체들의 증산 경로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감소세가 이어지면 공급 타이트닝(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발표될 CFTC(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 주간 투기포지션 보고서는 S&P 500·알루미늄·구리·은·천연가스·곡물(옥수수·밀·대두)에 대한 헤지펀드·CTA(상품투자자문사)의 순포지션 변화를 보여준다. 최근 구리·은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순매수 계약이 추가 확대되는지 주목된다.


용어·개념 해설

  • 건축허가(Building Permits): 지방정부가 발급하는 건축 인·허가증으로, 향후 6~12개월 안에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주거 수요의 선행지표’다.
  • 주택착공(Housing Starts): 실제 공사가 시작된 주택 수를 집계한 것으로, 건설 고용·자재 수요를 즉각적으로 자극한다.
  • GDPNow: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매주 업데이트하는 ‘실시간 GDP 추정 모델’로, 각종 고빈도 경제지표를 기계학습 기법으로 통합해 분기 성장률을 예측한다.
  • Baker Hughes Rig Count: 에너지 서비스 업체 Baker Hughes가 집계하는 시추기 가동 현황. 원유·가스업체의 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 CFTC 투기포지션: 헤지펀드·투기적 거래자의 선물·옵션 순포지션을 공개한 주간 보고서. 시장심리와 수급 상황을 파악할 때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 통찰에 따르면, 이번 지표 세트는 연준의 9월 금리 결정과 맞물려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허가·착공 모두 강세로 나오고 소비심리까지 개선된다면 ‘경기경착륙 우려 완화→리스크자산 선호 확대’ 구도가 형성될 공산이 크다. 반면 허가·착공 부진과 소비심리 하락, 시추기 감소가 겹치면 경기둔화·디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원자재 포지션의 경우, 은·구리·대두 등 실물 수요가 탄탄한 품목에 매수세가 집결할지 여부가 중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가 IB들은 “건축허가 140만 건 상회, 소비자심리지수 62선 돌파, 시추기 430기 회복가 동시 충족될 경우 S&P 500 지수의 연중 고점 경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데이터가 엇갈릴 경우 시장은 ‘지표 따라가기’ 장세에 돌입해 종목별·섹터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발표되는 지표들의 ‘상호 작용(Interplay)’을 면밀히 살피며, 경기 모멘텀이 강세로 기울 경우 금리 상단 장기화 시나리오, 반대로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연준의 조기 피벗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