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홈디포(HD) 주가·펀더멘털 심층 진단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홈 인프루브먼트(주택 개‧보수) 유통 1위 기업인 홈디포(Home Depot Inc., 종목코드 HD)가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에서 87%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총 22가지 ‘구루’ 전략을 시뮬레이션하고 있으며 그중 핌 판 블리트 모델은 1저변동성(Low Volatility) 2강한 주가 모멘텀(Momentum) 3높은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보고서는 “홈디포는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에 속하면서도 변동성이 낮고, 과거 1년 대비 우월한 모멘텀을 유지하며, 순주주환원률 역시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점수 80% 이상은 전략이 종목에 ‘관심 있음’을, 90% 이상은 ‘강력 관심’을 의미하는데, HD는 87%로 ‘관심’ 단계 상위 구간에 안착했다.
핌 판 블리트 모델 세부 평가
테스트 결과 요약
•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 변동성 지표: PASS
• 12개월 모멘텀(12M-1M Momentum): NEUTRAL
•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 NEUTRAL
• 최종 등급(Final Rank): FAIL※ 절대 점수가 아닌 내부 순위 스코어
위 항목은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상호 독립적이지도 않다. 다만 투자자에게 각 요인이 어떤 강·약점을 나타내는지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제시됐다.
핌 판 블리트와 ‘저변동성 패러독스’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운용사의 보수적 주식 전략 책임자인 핀 판 블리트는 ‘위험이 클수록 수익이 높다’는 전통적 투자 이론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에라스무스대(네덜란드)에서 재무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구 결과를 담은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에서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저변동성 패러독스’를 실증했다.
밸리디아는 이 이론을 주가·재무 데이터를 결합한 퀀트(계량) 모델로 구현했고, 낮은 표준편차 + 강한 모멘텀 + 높은 주주환원률이라는 다중(멀티) 요인을 충족할 때 초과성과가 나타난다는 가설을 검증 중이다.
홈디포의 산업·재무적 위상
홈디포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주택 자재 소매업체다.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등에서 2,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2024 회계연도 매출은 1,520억 달러(약 198조 원)를 기록했다.†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은 배당수익률 + 자사주 순매입률을 의미한다. 홈디포는 지난 12개월 동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합쳐 약 150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이는 시가총액 대비 4%대 중반으로, 동종 업계 평균(약 2~3%)을 웃돈다.
투자자 참고: 로우볼 전략과 경기 사이클
저변동성(로우볼) 전략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 특히 방어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금리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배당·자사주 매입 여력이 줄어들 수 있어, 순주주환원률 지표 역시 주기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12M-1M Momentum이 Neutral로 표시된 점도 주목된다. 이는 최근 12개월 상승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뺀 값이 시장 평균과 큰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모멘텀이 강화되면 향후 총점이 90%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미지로 보는 홈디포 매장·제품군
밸리디아의 추가 리서치 링크
밸리디아는 S&P 500, 러셀 2000, 고배당·잉여현금흐름 종목 등 다양한 테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있다. 개별 링크는 원문 기사에 포함돼 있으나, 투자 판단은 독자의 몫임을 유의해야 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저변동성(Low Volatility): 주가 변동 폭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종목을 의미한다. 보통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나 베타(β) 지표로 측정한다.
• 모멘텀(Momentum): 최근 일정 기간 수익률이 과거보다 높을수록 ‘모멘텀이 좋다’고 표현한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반영한 개념이다.
•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의 합. 단순 배당수익률보다 실제 현금 유출 규모를 더 정확히 반영한다.
마지막 팩트 체크
• 보고서 발행처: Validea
• 인용 모델: Pim van Vliet Multi-Factor Investor
• 홈디포 종목 점수: 87%
• 보도 시점: 2025년 7월 17일
• 출처: Nasdaq.com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