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코코아 가격 전망 개선에 몬델리즈 ‘매수’로 상향…목표주가 78달러 제시

[주식·소비재]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DLZ)에 대한 월가 시각 변화

2025년 7월 17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는 세계적 스낵 제조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티커: MDLZ)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주당 66달러에서 78달러로 올렸다. 이는 7월 16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1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스콧 마크스(Scott Marks)는 보고서에서 “최근 코코아 가격 인플레이션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었으나, 공급·수요 환경이 개선되면서 원가 압박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코코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량(volume)에 큰 타격이 없었고, 회사의 유연한 실행 역량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 연초 대비 37% 이상 하락

보고서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4년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5년 들어 37% 이상 급락하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스 애널리스트는 “원재료비 압력이 진정되면 몬델리즈는 향후 2026년 이후 동종 업계(center-store^1) 대비 더 빠른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의 지갑이 여전히 얇아 보이지만, 유럽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코코아 시장 회복이 몬델리즈의 수익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를 강화할 것이다” – 스콧 마크스, 제프리스


◆ 다각화된 스낵 포트폴리오가 경쟁력

몬델리즈는 오레오(Oreo), 칩스아호이(Chips Ahoy) 등 초콜릿·쿠키 브랜드를 중심으로 간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EM) 매출 비중이 높아 고성장 소비 트렌드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제프리스는 “동사는 동종 미국 업체 대비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에 집중돼 있으며, 재무 건전성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몬델리즈 주가는 올해 들어 13% 상승했다. 제프리스 보고서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1% 추가 상승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LSEG(구 톰슨로이터) 집계 기준, 커버리지 애널리스트 29명 중 19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 전문 기자 해설 : 코코아 가격·YTD·센터스토어 용어 풀이

코코아 가격에 직접 연동되는 ‘코코아 선물(futures)’은 농산물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초콜릿·쿠키 제조사들의 원가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YTD(year-to-date)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수익률’을 의미한다. 또한 센터스토어(center-store)란 대형마트·슈퍼마켓의 중앙 진열대를 통칭하며, 전통적 가공식품 브랜드가 포진한 공간을 지칭한다.

코코아 가격 급등은 통상 초콜릿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단기적 매출은 늘지만, 과도한 가격 전가는 수요 위축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금번 보고서에서 제프리스는 “가격(Price)보다 판매량(Volume) 유지가 우선”이라는 관점으로, 몬델리즈의 가격 인상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 향후 관전 포인트 및 기자 의견

첫째, 코코아 선물 가격 변동성이다. 2025년 하반기 기상 상황‧서아프리카 작황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원재료비 하락이 가능하다. 둘째, 유럽 시장 수요 회복 지속 여부다. 유로존 경기 반등이 확인될 경우, 몬델리즈의 매출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할 여지가 크다. 셋째, 신흥국 통화 변동성이다. 통화 약세는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으나, 가격 전가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기자가 종합한 바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낙관적 시각은 코코아 사이클 저점 통과라는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향후 원재료비 안정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이익률 개선 → 현금흐름 확대 → 주주환원(배당·자사주 매입)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내 소비여건과 환율 리스크는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1center-store: 유통점 중앙 매대, 가공식품 브랜드 밀집 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