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0.07%, 나스닥100지수는 ‑0.30%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5% 소폭 상승했다.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03%,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26% 내렸다.
2025년 7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대형 은행 실적 호조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ASML의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가 촉발한 반도체주 약세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CB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하느냐”고 물었으며, 일부 의원에게는 실제 해임 의사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연준 의장은 ‘정당한 사유’(for cause)가 있어야 면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백악관이 아직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자진 사퇴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
• 6월 PPI: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3%(시장 예상 +0.2%·+2.5% 대비 둔화)
• 6월 근원 PPI: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6%(예상 +0.2%·+2.6%)
• 6월 산업생산: 전월 대비 +0.3%(예상 +0.1%)
• 7월 뉴욕 연은 서비스업 활동지수: ‑9.3(전월 ‑13.2)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29~30일 회의에서 연방기금선물은 25bp 인하 확률을 5%로 반영(전일 3%)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3.3% 급락 뒤 +2.3%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GENIUS법’(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통과를 위해 강경 보수 의원들을 설득했다는 소식이 동력이 됐다.
[무역·관세 이슈]
재무장관 베슨트는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순조롭다”며 8월 12일 마감시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합의도 발표했다. 그러나 ▲EU·멕시코산 수입품 30% 관세(8월 1일 발효) ▲캐나다산 일부 품목 35% 관세(현행 25%→8월 1일) ▲구리 제품 50% 관세 ▲제약사 해외 생산품 최대 200% 관세 경고 등 관세 압박이 여전해 시장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일정으로 18일 발표되는 6월 소매판매(+0.1% 예상)·주간 신규실업수당(23.4만 명 예상)·필라델피아 연은지수(-1.0 예상)·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지수(33 예상). 19일에는 6월 주택착공(+3.3% 예상), 건축허가(-0.6% 예상),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61.5 예상)가 예정돼 있다.
[실적 시즌]
월가 대형은행들이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 시즌’이 본격화했다. S&P500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2.8%로 2년 만의 최저치가 예상된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 11개 업종 중 6개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Yardeni Research).
[주요 종목]
• ASML ‑10%: 2026년 수요 둔화 경고, 반도체 섹터 전반 하락 유발
• 마벨·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4% 이상, 마이크론·램리서치·KLA ‑3% 이상
• 테슬라 +2%대 강세, 아마존 ‑1%대 약세
• 골드만삭스 개장 전 +1%→장중 ‑0.6%: 주식 트레이딩 수익 신기록(43억 달러)
• 뱅크오브아메리카 ‑2%: 트레이딩 호조·순이자이익 증가에도 하락
• 모건스탠리 ‑3%: 자산관리 부문 순자산 유입 증가에도 약세
• 존슨앤드존슨 +5%: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2분기 실적 호조
• 암호화폐 수혜주 Marathon•Riot•Coinbase는 +3~5% 상승
[채권시장]
미 10년물 국채선물은 +9틱 상승, 수익률은 4.465%로 ‑1.6bp 하락했다. PPI 둔화와 파월 해임설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가 단기물 가격을 지지했으나,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 우려는 장기물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독일 10년물 ‑1.9bp(2.693%), 영국 10년물 +3.1bp(4.656%)로 혼조세였다.
전문가 시각: “파월 해임설은 단기적으론 금리 인하 베팅을 부추기지만, 연준의 독립성 훼손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키워 채권시장에 이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뉴욕의 한 채권 매니저는 평가했다.
[배경 설명]
• Beige Book: 연준이 FOMC회의 두 주 전 발간하는 지역경제 동향 보고서.
• 스테이블코인 법안: 달러 등 실물자산에 고정된 암호화폐를 규제·허용하는 미 의회 입법안.
• PPI·CPI: 생산·소비 단계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핵심 자료가 된다.
이번 기사는 원문(Pub Date: 2025-07-16 17:17 UTC)을 완역한 것으로, 정보 제공이 목적이다. 투자 결정은 독자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