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창 총리가 5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중국-걸프협력회의 경제 포럼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Sopa Images | Lightrocket | Getty Images)
2025년 6월 26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리창 총리가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에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공식 영어 번역을 통해 “AIIB가 개방적 지역주의에 전념하고 아시아 국가 및 세계 각국 간의 연결 및 소통을 계속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두 개의 베이징 주도 프로그램인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서방 주도의 기관에 대한 미국의 지원 감소와 맞물려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기관들이 다른 나라에 불공정한 이익을 준다고 주장한다.
전 미 무역 협상가이자 동남아시아 연구소의 초빙 선임 연구원으로 있는 스티븐 올슨은 “리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의 무역 및 경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을 중국이 활용하려는 지속적인 시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이 여러 국가들로 하여금 중국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압박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런 노력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재 3연임 중으로, 중국은 2013년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라는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철도, 해상 및 기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교통 노선의 개발을 통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
비평가들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개발도상국들로 하여금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했으며, 주로 국영 대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더해 시 주석은 2021년에 UN의 2030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일치하는 빈곤 퇴치, 공중 보건 및 식량 안보를 위한 베이징 주도 노력을 홍보하기 위해 더욱 광범위한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번 주, AIIB는 조우자이 전 중국 재무부 차관이 1월부터 차기 은행장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우자이는 또한 이전에 세계은행의 중국 대체 총재로도 활동했다.
현재 AIIB의 회장인 진리췬은 은행 창립 이후 두 번의 5년 임기를 역임했다.
인도네시아 재무 장관인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는 이날 행사에서 “AIIB는 이제 단순히 신흥 은행이 아닌 글로벌 발전의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AIIB는 주로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수자원 공급 및 교통을 위한 개발도상국에 대출을 제공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AIIB는 작년에 84억 달러의 자금을 승인했으며, 2016년 출범 이후 총 6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