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전망이 압박받는 설탕 가격

현재 설탕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주 상당히 낮았던 가격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 세계 설탕 #11 (SBN25)는 오늘 -0.07(-0.43%) 하락했으며, 런던 ICE 백설탕 #5 (SWQ25)는 -8.30(-1.75%)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 세 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수요일에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설탕 공급 과잉 전망 때문이었다.

지난 5월 22일 미국 농무부는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해 기록적인 1억 8,931.8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 설탕 초과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8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6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량 증가 전망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전국 설탕 협동조합 연맹은 2025/26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주로 재배 면적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풍부한 강우량이 예상되어 설탕 작물이 풍작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에 부정적이다.

타이의 설탕 생산 증가 전망도 설탕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5월 2일 타이의 사탕수수 및 설탕 관리위원회는 2024/25 타이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원당 25만 톤을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파키스탄 시장의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시장은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한,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브라질 설탕산업협회(Unica)는 지난 주 2025/26 브라질 센터-사우스 지역 누적 설탕 생산량이 연초 대비 11.6% 감소한 6.954만 톤이라고 보고했다. 콘브라스(Conab)에 따르면, 2024/25 브라질 설탕 생산량은 작년 대비 3.4% 감소하여 4,411.8만 톤에 달했으며, 이는 가뭄과 과도한 열기로 인해 작물 수확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제 설탕 기구(ISO)는 지난 5월 15일, 2024/25 글로벌 설탕 부족량 예상치를 9년 만에 최고치인 -547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24 글로벌 설탕 과잉량 131만 톤 이후 시장이 점차 긴축된 것을 나타낸다. 또한 ISO는 2024/25 글로벌 설탕 생산량 예측치를 174.8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