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무역 전쟁과 관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CRYPTO: BTC)이 결국 미국 달러를 대체하고 글로벌 준비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다면, 답은 역시 ‘아니다’.
2025년 6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준비 통화의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화폐는 세 가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그것은 가치의 저장소여야 하고, 교환 수단이어야 하며, 계정 단위이어야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러한 세 가지 필수 기준을 아직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소 역할을 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거래를 위한 인기 있는 교환 수단은 아니다. 최근에 비트코인으로 어떤 것을 결제한 적이 있는가? 게다가 비트코인은 아직 계정 단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즉, 기업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비트코인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 선반 위의 상품들은 달러로 가격이 정해져 있으며, 주유소에서 가스를 넣을 때도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어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통화로 만들었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오히려 글로벌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보유하며, 소비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금 역시 초기에는 통화로 시작되어 사람들은 금화를 만들어 가치 있는 것과 교환하였다.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어 주요 무역 국가들이 어떤 외딴 외국 수도에서 달러 기반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기로 논의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경우에도 그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글로벌 준비 통화로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저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중요한 요소 때문이다. 사람들, 회사, 정부는 비트코인을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있어 새로운 비트코인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심지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현재 비트코인을 거의 다 소진했다고 불평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은행 시그넘의 새로운 보고서는 비트코인 저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강조한다. 보고서는 MSTR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되었고 전체 비트코인의 약 3%를 보유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비트코인을 더욱 전략적으로 보유할수록 글로벌 준비 통화가 될 가능성이 작아진다. 시그넘에 따르면 한 번 MSTR이 전 세계 비트코인의 5%를 보유하면 비트코인이 글로벌 준비 통화가 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준비 통화가 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이다. 암호화폐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기업, 월스트리트 은행, 심지어 주권 정부까지 비트코인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따라서 초기 암호화폐 개척자들의 비전이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는 데 실패하더라도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