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시설 피해에 ‘전멸’ 용어 사용 적절하다고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 이란이 핵 시설의 공격 피해를 경시하려는 시도를 반박하며, ‘전멸’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의 핵 능력에 대한 피해의 전체 규모가 즉각적으로 명확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발언이다.

2025년 6월 2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성 사진에 의해 모든 이란 핵 시설들이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에 대한 위성 사진을 인용하여 ‘전멸은 정확한 용어’라며 강조했다.

‘가장 큰 피해가 지하 깊은 곳에서 발생했다. 명중!!!’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글을 남겼다. 특히, 흰 구조물은 바위 깊숙이 매립되어 있으며, 그 지붕도 지하 깊숙히 위치하여 화염으로부터 완전한 방호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미합중국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핵 시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매우 심각한 파괴와 파손’이 있었으나, 이란의 핵 능력이 완전히 ‘전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전투 피해 평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며 ‘초기 전투 피해 평가 결과 모든 세 곳의 시설이 매우 심각한 피해와 파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모든 정밀 폭탄이 예상한 목표에 정확히 도달했으며 기대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여전히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투 피해 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지금 어떤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고 전문용어를 사용했다. BDA(전투 피해 평가)란 군사 작전의 효과를 목표물에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한편, UN 원자력 감시기구 수장인 라파엘 그로시 는 포르도 핵 시설의 피해를 아직 평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하며 ‘포르도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미군의 공격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토요일 이른 시각 6대의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벙커 버스터’로 알려진 GBU-57 대형 관통폭탄 6발을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에 투하하면서 시작되었다. 추가적으로, 7번째 B-2 폭격기는 나탄즈 핵 시설에 GBU-57 폭탄 2발을 떨어뜨렸으며, 미 해군 잠수함은 나탄즈와 3번째 장소, 이스파한을 겨냥하여 3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작전명 오퍼레이션 미드나이트 해머는 총 125대 이상의 항공기가 투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