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비, 코코아 가격에 큰 타격
2025년 6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ICE NY 코코아 및 런던 코코아 시세가 각각 12.61%와 2.51% 하락하며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 코코아는 두 달 만에 최저치를, 런던 코코아는 두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농작물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 예보에 따른 것이다. 일기예보 기관인 Vaisala는 최근 서아프리카에 적중한 중확한 비가 주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코코아 재고의 회복도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월 24일 21년 만에 최저치인 1,263,493가방으로 하락했던 ICE 모니터링 코코아 재고는 꾸준히 회복되어 수요일에는 2,363,861가방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보리 코스트에서의 코코아 수출량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월요일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아이보리 코스트 농부들이 수출한 코코아 양은 1.66 MMT로, 지난해 대비 6.4% 증가했지만, 12월의 큰 폭 증가인 35%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 수요일 발표된 나이지리아의 4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8,561 MT라는 소식 역시 코코아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4위의 코코아 수출국이다.
지난달 말, 서아프리카의 날씨 문제로 인해 뉴욕 코코아 가격은 4개월 반 만에 최근 선물 최고치에 도달하였다. 하지만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가나와 아이보리 코스트의 3분의 1 이상이 여전히 가뭄 상태로 남아있다.
아이보리 코스트의 중간 작물의 품질 문제도 코코아 가격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코코아 처리업체는 중간 작물의 품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며, 아이보리 코스트 코코아 빈의 적재 트럭 중 5%에서 6%가 품질이 낮다고 보고했다. 이는 주요 작물의 1%와 비교된다. Rabobank에 따르면, 이러한 품질 저하는 지역에 비가 늦게 도착해 작물 성장을 제한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코코아와 코코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또 다른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4월 10일, 세계 최대의 초콜릿 제조업체 중 하나인 Barry Callebaut AG는 높은 코코아 가격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간 판매 지침을 하향 조정했다.
초콜릿 제조업체인 Hershey Co는 최근 1분기 매출이 14%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관세 비용으로 인해 2분기에 $15에서 $20 million의 추가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초콜릿 가격을 인상하고, 소비자 수요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이다. Mondelez International 또한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초콜릿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간식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코코아 처리업체의 수요 감소는 1분기에 나타났다. 북미 코코아 그라인딩은 전년 대비 -2.5% 하락한 110,278 톤을 기록했으며, 유럽은 -3.7% 하락한 353,522 톤, 아시아는 -3.4% 감소한 213,898 톤을 기록했다.
2023년 5월 30일,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2023/24년 전 세계 코코아 부족량을 -494,000 톤으로 수정 발표했으며, 이는 60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4.380 MMT로 보고되었다. 반면, ICCO는 2024/25년에 처음으로 4년간의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코코아 생산량이 7.8% 증가한 4.84 MMT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