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경제적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6월 미국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전체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6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 심리 지표가 5월의 52.2에서 6월에 60.5로 상승했다. 이는 4개월 간의 하락세와 5월의 안정기를 지나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표는 2024년 12월의 수치보다 약 18% 낮아, 그 당시에는 선거 이후 소비자 신뢰가 급증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사에서는 6월의 수치가 54로 예측됐었기 때문에, 이번 상승은 경제학자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소비자 신뢰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함께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5월의 6.6% 인상 전망에 비해, 내년에는 5.1%의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이는 1월의 3.3% 전망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소비자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미국인들이 최근의 무역 변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이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고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상황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미래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간의 짧은 관세 휴전 이후, 설문 조사는 5월 27일부터 6월 9일 사이에 실시됐다. 이러한 협정은 소비자들을 안심시켰으며, 양국은 협정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시기에, 트럼프는 유럽 수입품에 대해 위협했던 50%의 관세를 시행하는 대신,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연방 무역 법원은 설문조사 기간 동안 트럼프의 세계 관세를 일시적으로 무효화했으며, 그는 권한을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나중에는 항소 법원이 이를 일시적으로 복원했으며, 이번 주에는 추가 연장도 발표됐다.
“소비자 비관론의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것 같다. 이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비관 성향이 지나갔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제프리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 톰 시몬스가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기대와 소비자 심리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실제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가격을 인상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