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3480억 달러 딜레마에 직면하다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자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의 억만장자 CEO인 워런 버핏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자산 관리자는 없다. 버핏은 그의 회사 주식을 6년간 5,910,000%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로 이끌면서 투자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제 94세가 된 ‘오마하의 신탁’ 역시 CEO 역할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5월 초 열린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올해 말까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렉 아벨에게 자리를 넘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6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리더십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3480억 달러라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워런 버핏은 2022년 10월부터 주식을 순매도해왔다. 투자자들은 버핏의 매매 동향을 주의깊게 살핀다. 다만 지난 2년 반 동안 버크셔의 경영진은 주식의 순매도 경향을 보여왔다.

버핏은 최근 분기별 운영 결과에서 순매도 행보를 이어갔으며, 3월 말까지 총 1.494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2022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0개 연속 분기에 걸쳐 버핏이 순매도 행보를 보였음을 뜻한다. 총 1744억 달러가 주식보다 많이 매도된 상태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약 60개의 비즈니스는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순매도와 순현금 생성까지 고려할 때,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477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대다수 기업에게는 막대한 현금 보유가 호재일 수 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리드 투자자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딜레마로 남아 있다. 버핏은 역사적으로 높은 주식 시장에서 가치에 맞는 투자를 찾으려 애를 쓰고 있다. 주식 시장의 고평가로 인해 현금을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

버핏 지수라는 시장 평가 지표는 한 때 202%라는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이는 U.S. GDP에 대한 주식 시가총액 비율이다. 또한 S&P 500의 실러 주가수익비율(CAPE Ratio)은 37 이상으로 평소 평균 17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버핏은 고평가된 시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의 후계자인 그렉 아벨과 함께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결정에 신중을 기할 예정이다. 버핏은 적절한 가격의 주식을 기다리며 시리우스 XM과 같은 기업의 주식을 매입했다. 과거에도, 버크셔는 적절한 기회를 기다린 끝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언젠가 버크셔의 현금도 움직일 날이 오겠지만, 그것은 가격 분리 또는 눈에 띄는 기회가 나타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