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로이터) –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EPA:RENA)의 최고경영자(CEO) 루카 드 메오가 회사를 떠나 명품 그룹 케링(EPA:PRTP)에서 경영을 맡게 된다는 소식이 양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2025년 6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으로 자동차와 명품 산업 전반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드 메오의 이동이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 중이다.
KEPLER CHEUVREUX는 “명품 산업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위험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프로필은 케링을 이끌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의 제품 중심의 리더십과 풍부한 마케팅 경험은 매우 가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르노 CEO의 후임으로는 데니스 르 보(다치아 총괄)뿐 아니라, 스텔란티스(STLA)의 프랑스인 임원 막심 피캇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JP MORGAN은 “투자자들이 올해 르노의 중기 계획 발표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CEO의 사임은 자연히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내부 및 외부 후보자를 포괄하는 강력한 후보군이 르노에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BERNSTEIN은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이 그의 주특기이며 이는 명품 산업과 잘 맞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른 산업에서도 효과적인지 여부는 상황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 메오는 르노에서 결단력을 보여주며 생산 능력과 손익분기점을 감축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CITI는 “명품 브랜드의 회생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오래 걸리며, 소비자들이 브랜드 전환보다는 최상급 브랜드를 선호하게 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평가하며 “구찌의 회생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JEFFERIES는 “드 메오의 퇴진으로 르노는 새로운 전략 계획을 전달하고 닛산(NSANY)과의 제휴를 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리더십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유럽에서 소형차 생산을 부활시키려는 초기 로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르노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