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모회사 케링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루카 디 메오를 임명했다고 월요일 밝혔다. 디 메오는 현재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의 CEO로 재직 중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 디 메오는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에 종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25년 6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디 메오는 다양한 브랜드를 부활시키는 전략적 비전과 능력으로 칭찬받아왔다. 그는 르노를 떠나 자동차 산업 외부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자 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력
디 메오는 1990년대 초 르노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1990년대 말 토요타 유럽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에는 피아트 그룹에 합류하여 란치아, 피아트, 아바스, 알파 로메오 등 여러 브랜드에서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는 피아트 500 시티 카의 재출시와 아바스 브랜드의 부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9년에는 폭스바겐 그룹의 마케팅 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에는 폭스바겐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AG의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2015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는 폭스바겐의 스페인 사업부인 세아트를 이끌었으며, 그의 지도하에 세아트의 매출은 크게 증가하였다. 그는 또한 두카티와 람보르기니 감독위원회에도 참관하였고, 폭스바겐 그룹 스페인의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였다.
2020년 7월에는 르노 S.A.의 CEO로 임명되었고, 이후에는 르노의 이사회에도 합류하였다. 그는 르노와 닛산의 전략적 동맹을 재구축하며 하이브리드 모터와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였다. 2023년 11월부터 2025년 3월까지는 르노의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부문인 암페르의 CEO를 맡았다. 그리고 2023년 1월부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의 총재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전 과제
디 메오는 최근 몇 년간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이며 현재의 전략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는 케링을 이끌게 되었다. 케링의 구찌 라벨에 대한 재구축 계획이 투자자들을 설득하지 못한 가운데 디 메오의 케링으로의 이동은 그룹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케링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60% 이상 하락하였으며, 이는 일련의 수익 경고와 구찌의 디자이너 변화로 특징지어진다. 구찌는 여전히 회사의 매출과 이익에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