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기술 회사인 베이커 휴즈와 호주의 주요 석유 및 가스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고조를 주시하고 있지만, 유가에 대한 확고한 예측은 꺼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양국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핵 및 군사 시설을 타겟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발생한 후 벌어진 지난 주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이커 휴즈의 회장이자 CEO인 로렌조 시모넬리는 월요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Energy Asia 컨퍼런스에서 CNBC의 ‘Squawk Box Asia’와의 인터뷰에서 “유가를 예측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평소의 경험에서 나온 교훈이다”라고 언급하며, “항상 틀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96시간 동안의 사태는 매우 변동이 심했으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모두가 계속해서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CEO인 메그 오닐 역시 같은 컨퍼런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4일간의 사건에 비추어 볼 때 선물 가격이 “매우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전 세계 고객이 자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곤혹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일요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란은 공격에 대응하여 이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유가가 지정학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과 1970년대의 석유 위기 등 역사적 사건들을 예로 들었다. 그녀는 “예측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5년 후의 유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아랍 에미리트 사이의 중요한 수로로,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공해를 연결하는 유일한 해상 경로이며, 미국 에너지정보관리국(EIA)은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 요충지’라고 설명했다.